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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총리의 문재인 하나만을 위한 ‘금도’ 협박한
  • 편집국
  • 등록 2022-06-17 07: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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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형대기자]


금(禁)’자와 ‘법도 도(度)’로 이루어진 금도(禁度)를 연상하는 것이라 판단된다. 이런 단어라면 일정한 한계, 넘어서는 안 되는 선 등의 의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사전에 없는 말이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부변의 시위를 둘러싸고 여야 간에 극심한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느닷없이 ‘금도’란 말을 끄집어 냈다. 그 말이 하도 희한하기도 한 것도 있지만, 필자의 판단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덕수총리의 과거 주군이었던 노무현의 같은 졸개였던지라 재롱들을 떨다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나 싶은 마음에 사전을 찾아 보았는데 ‘금도’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한자어로 금도(禁盜)와 금도(襟度)다. 앞의 금도(禁盜)는 도둑질하는 것을 금한다는 뜻이다. 정치인이 도둑이 아닌 이상 이런 말을 할 리는 없으니 이 단어는 따져 볼 필요가 없다. 나머지 단어인 금도(襟度)는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을 뜻한다. 금(襟)은 ‘옷깃 금’자로 옷깃·가슴·마음 등을 의미한다. 주로 사람의 마음가짐을 가리킨다. “병사들은 장수의 금도에 감격했다” 등처럼 쓰인다. 따라서 이 ‘금도’ 역시 정치권에서 자주 쓰는 ‘금도’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정치인들은 금도를 어떤 뜻의 단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마도 ‘금지할 대통령 사저 인근의 시민단체 집회에 대해 ‘법에 따른 엄정한 처리’를 언급했다.

 

최근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는 평산마을 사저 주변 집회·시위와 관련해 한 총리는 경고의 의견을 밝힌 것이다. 그는 “평산마을의 풍광이 참 좋다. 그러나 마을 곳곳이 집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금도를 넘는 욕설과 불법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던 2007∼2008년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점에서, 한덕수가 말한 금도라는 언어에 대해 긍부정이 엇갈리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회를 시위를 하는 것은 이미 보편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기히 살아 생동하는 법에 근거하여 준용하면 될 일을, ‘금도,를 넘는 이라는 표현을 구사했다는 자체가 이어령 비어령 행사를 한번 해 보겠다는 감정의 산물일 수 있다는 점에서 총리가 할 말은 아니었다는 것이고, 다만 그 말이 노무현과 같은 식솔이었다는 것을 상기하기 위한 뜨거운 우정에서 나온 발상이라면 이해는 몰할 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게 되든 것이 한덕수총리가 언급ㄹ한 ‘금도’를 어떤 뜻의 단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마도 금할 금(禁)자와 법도 도(度)로 이루어진 금도(禁度)로 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단어라면 일정한 한계, 넘어 서는 안 되는 선 등의 의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사전에 없는 말이다.

 

누군가 그러려니 해서 사용한 것을 남들이 무턱대고 따라 하다보니 마구 쓰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금도(禁度)라는 단어가 없음으로 “정치적 금도를 지켜라”, “금도를 벗어난 정치공세를 개탄한다”, “정쟁에도 금도가 필요하다” 등의 말을 함부로 쓰지말자. ‘금도’는 고상하거나 무슨 대단한 뜻이 있는 말이 아니다. 금도란 낱말을 사용하다 무식함을 탄로 시키지 말고 “도를 벗어난 정치공세를 개탄한다”, “정쟁에도 일정한 선을 지기는 선이 필요하다” 등 다른 말로 적절히 표현해야 한다. 

 

하여간 한덕수총리의 발언이 점입가경인 것은 분명하다. 명색이 현 정권의 총리인데 최소한의 양식마저 저버린 저 노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마치 연산군 때 무오사화를 일으켜 숱한 무고한 선비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간신 유자광의 현신을 보는 듯하다. 역사를 악용했다는 점, 전 정권권력에 유착했다는 점, 반대세력을 무고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사실 한덕수총리는 평생을 양지만을 찾아다녔다. 

당신 한 사람, 문재인 앞에서 굽신의 체면적 맆서비스가 전체 국민 수천만 명의 응어리진 것들을 폄훼한 것과 다름 아니고, 이것을 부정한다면 그것은 곧 한덕수총리의 문재인 전대통령에 대한 아부라고 밖엔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는 듯 하다.

 

사실 아부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역사만큼 유구하다. 고대 이집트에선 파라오를 기쁘게 할 목적으로 신하들이 피라미드 건설에 앞장섰다. 고대 이집트 5왕조 시대에 쓰여진 ‘제사장 프타호텝의 가르침’에선 “아부만한 전략이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성적 유혹의 기술로 아부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었다. “미인에게 지성을 칭찬하고, 지성을 갖춘 여성에게는 미모를 칭찬하라”는 플레이보이의 신조어를 만들어낸 것은 카사노바였다.

우리는 여전히 진행중인 민주화 성취를 위한 국민대중의 정치에의 참여의식이 시위문화를 통해 고조되어 왔음을 부인못한다.

그런데 우리들 사회가 서구의 선진정도로 대중단체가 조직되어서 그들의 통합된 정치적 의견이 정당을 통해서 국가시책에 유권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아직도 장구한 시일을 요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직접 표현하는 수단에 하나로 시위를 하는 것이라면, 그 시위의 장소가 대통령의 집 앞이든, 일반 서민들의 집앞이든 것에 따져 물을게 아니라 대중사회를 구성할 수 있는 정치적 상황은 뭐라해도 시위문화 제도가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산발적인 「데모」가 특정목적을 위해서 행해지는 것인가 국민 전체의 최대공약 수로서의 여론에 의한 것인가의 구별은 엄연히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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