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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든 떫지나 말든지,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곽미숙 원내대표 및 상임위원장들의 '국민의힘 죽이기'
  • 편집국
  • 등록 2022-08-11 0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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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대통령의 인기에 편승하여 국민의힘 간판으로 당선된 자들이 국민의힘 자체를 오물통에 빠지게 했다.
  • 경기도의회 의장선거 실패, 국민의힘 정치생명에 자해를 가한 것은 물론 국민의힘 간판마저 패대기친 결과가 됐다.

[조대형대기자]


경기도의회의장에 민주당 염종섭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보여 준 일련의 행태들은 한마디로 오합지졸의 모습이었다. 이른바 규율도 통일성도 없는 군중의 "오합지중,와합지졸"이라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여기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곽미숙 국민의힘 원내대표(고양시 제6선거구: 문화체육관광위원)와 각 6개의 상임위원장에 배치된 자들의 오만과 개인보신주의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규창의원(여주제2선거구)의 경기도의회 의장선거 참패는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및 이들을 진두지휘한 곽미숙 원내대표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는 한판의 굿거리였고, 전 경기도민에게 망조가 든 국민의힘의 안방을 구석구석 보여준 꼴이 됐고, 서랍과 창고, 캐비닛에 구겨져 있던 오래된 나태와 태만의 곰팡이를 탈탈 털게 만들었지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 절반 이상이 곽미숙 교섭단체 대표의원(왼쪽)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경기도의회 의장선거에서의 반란에 대한 책임을 따져 물었다. 

 

경기도의회 임시회 이튿날인 10일 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은 의회 일정 직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곽 대표는 9일 의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의장직을 헌납하는 무능력한 리더십을 보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의원은 총 156명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명씩 양분하고 있다. 전날 의장 선거에선 염종현 민주당 의원이 김규창 국민의힘 의원에게 83 대 71(무효 1표, 기권 1표)로 앞서 의장에 선출됐다. 국민의힘에서 최소 5표의 ‘반란표’가 나온 것이다. 이날 곽 대표 사퇴를 요구한 국민의힘 도의원은 78명 중 절반이 넘는 41명에 달했다. 방성환 국민의힘 도의원(오른쪽)은 이날 “의장 선거 며칠 전부터 국민의힘에서 이탈 표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대표단에 민주당과 재협상하라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돼 (투표 이후) 의장직을 민주당에 넘겨주게 됐다”고 지적했다. 

방 의원은 “곽 대표는 의장 선거 직후 40명의 의원이 요구한 긴급 의원총회를 거부하고 부의장 선거에 참여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곽 대표가 상임위원회 배분에도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방 의원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교섭 대표단은) 앞서 민주적 절차를 요구한 의원들을 지역 안배와 전문성 등의 고려 없이 비인기 상임위에 일렬로 배치했지만, 대표단 주요 당직자는 상임위원장직에 배정하는 노골적 행태를 보였다”며 “특히 도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기획위, 교육행정위 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에 넘겨주는 알 수 없는 합의를 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도의회 민주당, 국민의힘 대표단은 전반기 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당에서 3개 상임위원장직을 먼저 선택하고, 의장을 배출한 당이 나머지 3개 위원장직을, 다른 6개 위원장직은 양당이 번갈아 한 개씩 선택하는 안에 합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 한 도의원은 “이탈 표는 당의 의장직보다 본인의 상임위원장 욕심을 우선한 의원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여야동수인 경기도의회는 의장 선출 등을 놓고 40일간 표류하다 전날 개원했다. 곽 대표는 “몇몇 의원은 부의장 선거에서 상대 당을 찍기도 했다”며 “의원들이 자중해야 할 때”라고 반박했지만, 사실은 이 모두가 원내대표인 자신의 책임인줄도 모르는 상황에 한마디로 ‘기가 차다.’

 

국민의힘 경기도의원들은 삼삼오오 각자들의 마음맞는 사람들 주변으로 어슬렁거리며 모여들었다. 반란의 표를 던진 작자가 누구인지 규명하고,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의 정상화를 위한 의원총회를 요청했지만, 오합지졸들의 합종연횡 같은 모양새였다. 결론 없는 '친곽'과 '비곽'의 삿대질이 난무했고 삼삼오오 모여 ‘허참’이라는 말로 몇시간을 허비했다. 

 

방성환의원 (성남제5선거구: 농정해양위원)이 쇄신을 이야기했지만 딱히 그 정도로 수습될 상황은 아니었다. 낡은 정치, 썩은 정치, 패거리 정치를 안주삼아 씹어 돌리면서도 그 정치로 호구지책을 하다가 윤석열대통령의 인기에 편승하여 국민의힘 간판으로 당선된 자들이 국민의힘 자체를 오물통에 빠지게 했다. 

 

씹어도 뒤탈이 없고 어쩌면 박수를 받을 수 있으니 맘껏 씹고 퉤퉤 뱉어 버리는 대상이 한 때 대한민국 보수 정당의 중심이라 자처했던 국민의힘이다. 애초부터 이번 경기도의회 의장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장후보가 선전하리라 예상한 이는 없었다. 적어도 싸워볼만하다는 이야기를 꺼낸 이도 없었다. 선거 전에 결속력을 다져야 했지만, 곽미숙 원내대표는 6.1 지방선거 직후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원내대표로 호선된 후 그 자리에 안주했고, 상임위원장에 내정된 도의원들 역시 같이 부화뇌동한 것이라면, 이미 엎질러진 선거결과이긴 하지만, 이에 대한 적절 타당한 입장 표명도 못하고 있는 곽미숙 원내대표, 남경순부의장(수원제1선거구), 김정영운영위원장(의정부), 김완규경제노동위원장(고양제12선거구), 안계일 안전행정위원장, 김성남 농정해양위원장(포천제2선거구), 백현종 도시환경위원장(구리제1선거구) 등의 행동거지를 보면 시정잡배의 근성과 상통한다. 국민의힘 자체를 초상집을 만들어 놓고도, “내가  부의장을 선출되었습니다. 상임위원장에 선출되었습니다.“ 선전을 하고 깃발을 흔들며 꽃다발을 받은 일은 참으로 기적과 같다. 

 

미안하지만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일부 의원들의 일탈과 자신의 자리에 안주하여 당의 결속력을 해친 현재의 이 결과는 국민의힘의 또다른 걸림돌이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적어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반란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도의원들과 인지하여 대책을 강구하려는 의원들과의 입장은 확실하게 대별된다.필자의 생각으로는 친곽쪽에서 기웃거리면서 방성환의원이 주도한 기자회견에 동참하지 의원들의 행동거지는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국민의힘 유니폼만 입었을 뿐, 참정권 행사는 민주당에 할 공산이 큰 인물들이다. 

 

 

 이제 친곽(친곽미숙)의 반쪽짜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던져버렸다. 보수의 몰락이라거나 보수의 재건이라고 이야기 하는 이들의 주장은 그래서 논리적 근거가 없다. 결국 말장난에 불과한 셈이다.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원내대표라는 작자가 리더십을 상실한 순간,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지방정치는 수구골통과 친 민주당 세력으로 스스로를 규정해 버려야 한다. 하여간 이번 경기도의회 의장선거 실패는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스스로의 정치생명에 자해를 가한 것은 물론 그나마 이어져 오던 국민의힘의 간판마저 패대기친 결과가 됐다. 

 

참으로 딱한 지경에 이르렀지만, 한 때 대한민국 수도권보수의 심장이라고 주장하던 정당 사정의 현상이다. 문제는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원내대표가 정말 국민의힘의 이름에 걸맞은 정체성을 갖고 있느냐는 사실이다. 미안하지만 없어 보인다. 국민의힘 옷은 입었지만 옷감은 민주당 색각로 물들었고 간간히 절대 버릴 수 없는 하얀 과거는 문신처럼 남긴 모양새다.

 

경기도의 터전에서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으로 당선되어, 반란을 한 당사자와 함께, 당 정상화를 위한 의원총회 요청을 거부한 곽미숙의원이나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에 동참하지 않은 도의원들은 한결같이 자신들만의 기득과 사적이익의 가면을 국민의힘 간판으로 포장한 것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국민의힘으로 분칠을 하고 기어들어 온 이들은 끊임없이 진화한 진보에 밀려 안방으로, 동굴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가능한 어두운 곳으로 그래도 바람 잘 통하고 의식주는 편안한 아랫목을 찾아 삼삼오오 행렬을 이루어 가는 사람들이 친곽쪽 그룹이다. 

 

곽미숙대표를 위시하여 이에 동참한 의원들이 자신들만의 이기를 위한 아랫목을 파고들면 우선은 냉기를 피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불을 떼 주는 일꾼이 필요하다는 점에 귀의하여 보면, 스스로 불을 떼고 아랫목을 데우는 정치인은 건강하지만 고개 처박고 이리오너라를 외치는 곽미숙 원내대표 및 국민의힘 소곡 상임위원장들은 불을 떼주는 이가 떠나면 냉방에서 얼어 죽기 마련이다. 이 따위 짓거릴 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힘 구성원이 아니다. 정당의 구성원은 자신이 믿는 가치와 전통을 지켜가면서 개혁을 하려는 세력이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다.

 

자신이 믿는 가치와 전통을 움켜쥐고 안방에 틀어박히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골통이다. 세상과 마주하고 변화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보수가 진정한 보수다.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곽미숙 원내대표와 남경순 부의장은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 국민의힘 당원을 속이려들면 그 순간 기회는 사라진다. 완전히 퇴진하는 것이 답이다. 

 

알량한 권력을 한껏 누려보겠다는 곽미숙의원의 졸렬한 심보가 불쾌하고, 칼춤에 혼이 빠져 피아를 구분치 못하는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들, 그리고 친곽 도의원들의 행동거지나, "주인"과 "머슴" 의 자리도 가리지 못하는 목불식정이 그렇고, "삐침"과 성냄"의 소인배 정치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몰지각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그 꼴사나운 짓거리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무모함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 없다 이 말이다.

 

”의원들이 지중해야 한다“는 곽미숙의원의 말은 구태보다 더 치졸한 돈키호테적 발상이요, 권력을 사유화한 만용이요, 망종적 치졸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자가 당착적 궤변과 위선이다. 서푼짜리 감투로 호가호위한다면 그 또한 목불인견이 아니겠냐 묻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지만 이 참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확실히 집고 넘어 갈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권력에 취한 미치광이들 덕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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