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의미심장함.... ‘청년’ 화두 던진 저의
여기에 금태섭은 “청년대변 정당 창당”...단순 오비이락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청년’과 ‘일자리’를 화두로 정책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연대 의사를 밝힌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동체가 찢어질 수 있다”며 청년 일자리를 긴급한 숙제로 꼽았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에게 정책 자문을 했다. 정 교수는 13일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정책 자문을 해 대면에 앞서 노동시장과 관련한 보고서를 보냈다”며 “직접 만나 보니 보고서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공부할 만큼 윤 전 총장의 학습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지난 11일 윤 전 총장을 만나 대기업과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로 분절돼 있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도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만큼, 해당 문제가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밀접하다는 점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을 놓고 여권과 갈등을 빚어 온 윤 전 총장이 그간 천착했던 권력 구조 문제에서 청년 실업과 노동문제, 외교 안보 등으로 관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청년 실업 문제로 우리 공동체가 찢어지거나 깨질 수 있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혁파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힘을 합칠 의사도 피력했다. 금 전 의원은 “낡은 양당 구조를 대체하겠다는 것이지 그사이 이른바 3지대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다.
허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