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위키드’ 공연 중 갑작스럽게 컨디션 난조를 겪은 이유를 말했다.
9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옥주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유희열은 “많은 분이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뮤지컬 ‘위키드’ 공연 때 옥주현씨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기사가 난 적이 있다”며 “지금은 괜찮냐”고 물었다.
이에 옥주현은 “공연 당일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며 “사고가 2막에 일어나기 직전까지는 제 입으로 말하긴 민망하지만, 많이 레전드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위키드’ 넘버 중 하나인 ‘디파잉 그래비티’를 언급하며 “(이 노래를) 공중에 올라가면서 불러야 하는데, 제가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공중에 올라가면 굉장한 두려움을 느끼는데 그걸 밝히면 보는 사람이 더 불안하지 않냐”면서 “초연 때도 그 장면을 연습할 때 걱정이 컸다. 공중에 올라가는 안전장치를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게 아니라 제가 10초 만에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날은 ‘오늘 뭔가 (장치를) 완전하게 장착을 못 한 것 같다’는 생각으로 올라가게 됐다”며 “그때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는지 위산이 역류했다”고 전했다.
또 “‘날아!’라는 대사를 해야 하는데, 몸속에서 불이 올라오는 것처럼 뜨겁게 숨이 막혔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끝까지 무대를 하게 된 것”이라며 “공연 중간에 기도 확장을 해야 하는데 모든 게 안 되더라. 좋지 않은 마무리를 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아직까지 제 SNS를 못 보고 있다”고 한 옥주현은 “심리적 압박과 죄송함 때문에 안 들어가 지더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편집국 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