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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아이돌, 옛날 노래 리메이크 열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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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5-28 10: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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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김민기의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한다.

SM 아이돌옛날 노래 리메이크 열심인 이유

 

 

가수 김민기의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간판 걸그룹 레드벨벳의 조이가 오는 31일 첫 솔로 앨범 헬로를 발매한다스페셜 앨범인 이 음반의 주제는 19902000년대 명곡 리메이크다.

 

타이틀곡인 박혜경의 안녕을 비롯 해이의 쥬뗌므’, 토이의 그럴 때마다’, 애즈원의 데이 바이 데이’, 권진원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 성시경의 좋을텐데’(피처링 폴킴등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나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곡들이다.

 

조이 뿐만 아니다. SM 소속 아이돌들은 한국 대중음악 리메이크나 헌정조명하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다.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레드벨벳 웬디와 NCT 태일은 아침이슬’ 50주년을 맞아 발매되는 가수 김민기의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한다웬디는 그 사이’, NCT 태일은 아름다운 사람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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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레드벨벳 슬기는 음악 콘텐츠 기업 일일공일팔의 유튜브 채널 우리가요에서 공개되는 슬기로운 음악대백과’ MC로 나서고 있다대중음악사에 기여한 1980~2000년대 아티스트들이 출연자신의 음악 인생을 심도 깊은 토크다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가 공동 MC를 맡아 전문적인 이야기를 더한다.

 

레드벨벳에 이전에도 SM 소속 아이돌 그룹은 유독 앞선 선배 가수들의 곡을 많이 리메이크했다.

 

S.E.S가 윤상의 달리기’, 동방신기가 다섯손가락의 풍선과 윤상 너희들 것이니까’, 소녀시대는 이승철의 소녀시대’ 등을 리메이크했다.

 

몇년 동안 대중음악계에 복고 열풍이 불면서 리메이크 바람이 불었지만, SM은 이미 리메이크에 앞장서왔다. 2000년대 중반 활동한 SM 걸그룹 천상지희는 미국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을 재해석하기도 했다.

 

SM이 꾸준히 리메이크에 주력하는 이유는 뭘까. SM 창립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영향이 우선 크다. ‘K팝의 대부로 통하는 그는 현 K팝 아이돌 산업의 기틀을 닦았다.

 

그런데 그는 현역 가수 출신이다. 1971년 백순진과 함께 포크 듀오 ‘4월과5의 음반을 녹음했다하지만 음반 녹음 직후 이수만은 건강 문제로 팀에서 빠졌다이듬해 해당 앨범이 나왔고이수만은 목소리로만 먼저 데뷔했다.

 

이후 밴드 등에 몸 담았고 1977년 1회 대학가요제’ MC를 맡은 후 사회자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80년 록 음악을 하는 밴드에도 잠시 몸 담기도 했다이후 음반 제작자로 변신했다이런 이력의 이수만은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존중심을 품었다.

 

굴지의 아이돌 기획사 중 드물게 SM이 대한가수협회 등 중장년 가수들 위주의 협회 행사에 참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작년 대한가수협회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함께 코로나 극복 캠페인 송을 발표할 당시 아이돌 멤버 중 드물게 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 등이 참여했다.

 

SM을 곁에서 지켜봐온 중견 기획사 관계자는 아이돌이 참여하지 않을 거 같은 행사에 유독 SM 소속 아이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신선하다면서 이수만 프로듀서가 1996년 ‘H.O.T’를 데뷔시키며 이전 한국 대중음악과 다른 K팝의 전형을 만들었지만자신이 제작하는 K팝의 근간은 이전 음악이라고 여긴다고 전했다.

 

과거 히트곡을 리메이크하는 건중장년층 사이에서 아이돌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SM 소속 아이돌은 앞선 아이돌 선배들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하며 단숨에 주몯 받았다슈퍼주니어는 ‘H.O.T’의 행복’, 레드벨벳은 S.E.S의 비 내추럴’, SM의 차세대 걸그룹 에스파는 SM의 간판 프로듀서인 유영진 이사의 포에버를 리메이크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이전 히트곡의 리메이크는 안전한 선택처럼 보이지만원곡과 원곡 가수의 아우라에 갇히는 위험도 존재한다면서 새로운 편곡과 시대에 맞는 재해석은 새로운 팬과 기존 팬을 동시에 끌어들일 수 있는 여지가 크다. SM이 한국 대중음악의 근간을 유지한 K팝을 개척해나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좋은 전략이자신구 세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엿볼 수 있다고 봤다.

 

 장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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