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권. 김정남 암살 상징한 다큐멘터리 ‘암살자들’ 예술영화 불인정
영화진흥위원회 예슬영화 불인정에 반발 “심사 기준 공개” 공식 요청
김정남 암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암살자들’의 수입·배급사들이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 불인정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공동배급사인 더쿱, 왓챠, 제공사인 kth 등 3사는 7일 “오는 6월 중순 개봉을 준비하면서 영진위 예술영화 인정 심사에 작품을 제출했는데 지난 5월 17일 이 작품에 대한 예술영화 불인정을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의가 있을 경우 통지일로부터 30일 이내 1회에 한해 재심사 신청을 할 수 있기에 지난 1일 재심사 요청을 했지만 그 전에 심사 기준에 따른 명확한 불인정 사유의 고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암살자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당한 사건을 재구성해 암살의 실체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주목받았다. 2014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적이 있는 라이언 화이트 감독이 연출했다.
더쿱, 왓챠, kth 3사는 “‘암살자들’이 영진위 심사 기준 4가지 중 어디에 부합되지 않는지 공개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으로 예술적 성취를 이미 검증받았다고 생각하고, 4가지 사항 중 어느 것에도 빠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순한 유튜브 몰래카메라 촬영으로 착각하고 살인을 저지른 두 여성의 실제 증언 과정과 살인의 결과가 불러온 국제적인 문제를 비추며, 결국 인권이라는 본연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북한을 소재로 다루는 개인, 집단, 사회, 국가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문화간 지속적 교류, 생각의 자유로운 유통, 문화 다양성의 확대에 기여하는 작품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허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