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 "여자가 남자에게 잘해주면 '공사'당하는 건가"
여자가 능력있으면 남자 돕는 건 당연
“능력있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한테 잘해주면 공사당하는건가요? 능력있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잘해주면 여자친구는 꽃뱀인가요?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본인이 그러신가보죠.”
이번에도 한예슬의 선택은 정면돌파였다. 그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2분짜리 영상을 올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사생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전남자친구들 이름부터 미국에 사는 어머니 직업까지 밝힌 그는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는 루머에 사생활에 대한 해명을 강요당하는 상황은 여성 연예인이 처한 현실을 환기시키기 충분했다.
한예슬은 이른바 ‘재벌 남자친구’로 알려진 모 기업체 임원과 교제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오랜만에 나로 인해서 이름이 거론되게 해 (전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면서 “고급차를 선물 받은 것은 맞지만 그게 뭐 잘못됐냐. 남자친구가 여자친구한테 차 선물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30대 초반이라 아직 재벌을 만날 수 있다” “생계형 배우여서 좋은 남자와 결혼하는게 목적이었다”는 식의 서술은 “여성 비하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전 남자친구를 둘러싼 각종 루머들을 부인하며 “남녀가 사귀었다 헤어질수도 있는거지, 헤어지면 왜 무슨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현재 남자친구 직업에 대한 논란도 재차 일축했다. 그는 “현 남자친구가 호스트바의 호스트라거나 사기로 남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제보들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거리낌이 있었다면 남자친구의 얼굴을 공개했겠나. 이러한 액션 자체가 남자친구의 신원을 보장할수 있다는 저의 입장 표명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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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자친구들 이름부터 미국에 사는 어머니 직업까지 밝힌 그는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는 루머에 사생활에 대한 해명을 강요당하는 상황 자체가 여성 연예인이 처한 현실을 환기시키기 충분했다. 한예슬is 유튜브 갈무리
전남자친구들 이름부터 미국에 사는 어머니 직업까지 밝힌 그는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는 루머에 사생활에 대한 해명을 강요당하는 상황 자체가 여성 연예인이 처한 현실을 환기시키기 충분했다. 한예슬is 유튜브 갈무리
‘지방종 의료사고 합의금으로 10억원 가량을 받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괴사된 제 피부에 간장게장처럼 밥을 비벼먹고 싶다는 악플도 있었다. 이게 사람으로서 할 말인지 싶었다”며 “피해 보상을 받으려는 저를 돈을 뜯어내려는 사람처럼 취급했다. 거기서 두번 죽었다”고 했다.
한예슬은 지금까지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반응하면 오히려 시끄러워질 수 있다’고 조언을 해줬다. 저 역시 늘 있는 가십과 루머들로 가볍게 넘기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클럽 버닝썬의 ‘약물 성범죄’ 의혹과 자신을 엮는 것을 보고 “법적 대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닝썬은 태어나서 딱 한 번, 할로윈 파티때 친구들과 다녀왔다. 스테이지 바로 옆 DJ박스가 보이는 홀에서 정말 즐겁게 놀고 왔다”며 “클럽이나 술집이 나쁜게 아니라 거기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문제”라고 했다.
그는 루머를 만들고 유포하는 행위를 ‘학교폭력’과 유사한 ‘사회폭력’에 빗댔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한 사람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는 무차별 폭행이 살인미수랑 뭐가 다르냐”며 “악플러들은 들은 얘기를 전한 것 뿐이라고 하겠지만 굉장히 잘못된 행위다. 절대 선처는 없다”고 했다.
영상 아래에는 “연예인도 연예인 이전에 사람이다” “내 인생을 삶을 설명해야하고 이해시켜야하는게 미안하고 슬프다”는 누리꾼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장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