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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철수정치 재현이냐?, 독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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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1-14 07:18:21
  • 수정 2022-01-14 07: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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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정부론 제기되면, 다시 철수할 수도 있다

안철수의 철수정치 재현이냐?, 독주냐!!

공동정부론 제기되면, 다시 철수할 수도 있다 



         국회출입기자협회 부회장 도한우기자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정치를 하는 것 정치인이 있어 안타갑고 아쉽다.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완주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선거 막판 단일화 여지를 남기는 미묘한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2012년 대선 직전 단일화 협상에 실패해 후보직을 사퇴하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땐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던 그가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한 자릿수 지지율로 고전할 때, 당 인사들이 자주하던 말이다.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가면 안 후보의 경쟁력에 대한 세간의 의문 부호를 떼어내고, 기세를 몰아 반등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랬던 안 후보는 지난해 말 여론조사에서 처음 두자릿수 지지율을 넘은 뒤, 최근 10~15%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안 후보 측 입장에서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셈이지만, 향후 20% 벽을 넘어서 ‘3강 구도’를 형성할 지에 대해선 정치권 안팎의 반응이 엇갈린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설 연휴 전까지 안정적인 15% 지지율을 확보하고, 이후 20% 지지율을 돌파하는 게 목표”라고 하지만, 사실은 쉽지 않다.

여기에는 여러 불안 요소들이 놓여 있다. 특히 같은 야권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2030세대 지지층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초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였을 때 젊은 지지층이 상당수 이탈했는데, 이들이 안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 윤석열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나 병사 월급 인상, 게임 산업 공략 등을 내세우며 이대남(20대 남성)에게 구애하자 지지율이 반등하고있다.

13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10~12일 전국지표조사에서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21%였고, 안 후보는 1%포인트 하락한 16%였다. 30대 지지율은 윤 후보가 지난주 대비 7%포인트 오른 23%였지만, 안 후보는 변동 없이 14%에 머물렀다.

이같은 추세에 안 후보는 윤 후보를 견제하고 나섰다. 그는 13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 대열에 제1야당 마저 동참했다”며 “(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은 한마디로 청년들의 표를 사려는 매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득권 양당 후보에게 경고한다. 군대 안 갔다 왔으니 돈으로 덮겠다는 오해를 만들지 말라”고도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청소년 시절 산업재해로 팔을 다쳐 6급 장애인 판정을 받았고, 윤 후보는 부동시(不同視) 판정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드러난 안 후보의 뒷심 부족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당시 안 후보는 초반 우세를 지켰다. 투표 한달 전인 3월 11일에야 오 후보가 처음으로 오차 내에서 안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안 후보는 3월 23일 발표된 단일 대결에서 오 후보에게 패했다. .

물론 현재로선 안 후보가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한다. 그동안 따라붙은 ‘철수 정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그는 첫 대선 출마였던 2012년 12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에 나섰지만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싼 극한 갈등 끝에 협상 결렬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결과적으로는 문재인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게 됐지만 시너지 효과가 없었던 ‘실패’ 사례였다. 

“‘철수 정치’라는 이미지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중도에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무엇보다 또 철수를 한다면 당의 존립 근거마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단일화 논의가 잘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변수다.

지난해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안 후보는 처음으로 단일화 경선을 치렀다. 

안 후보의 여론 지지율이 높으니 ‘해볼 만하다’는 판단에서 성사된 대결이었지만 승자는 제1야당의 오세훈 후보였다. 

여론조사 경선에서 엄청난 조직을 보유한 거대정당 후보를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된 결과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멈추고 윤 후보에게 열세를 보일 경우, 과거 디제이피(DJP) 연합식의 권력분점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여론조사로 하는 방식의 단일화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한 상황에서나 가능하다”며 “디제이피 모델이 거론되는 이유는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에 있다”고 했다. 사실 필자의 판단으로는 후보 단일화는 제3당 후보가 더 앞서갈 때 1당이나 2당에서 꺼낼 수밖에 없는데, 안 후보가 윤 후보를 넘어서기 힘든 구조적 상황에서 여론조사로 인한 단일화는 쉽지 않다. 안 후보의 철수나 완주 모두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공동정부론이 오히려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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