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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숙적들의 만남, 윤석열이 내민 손, 홍준표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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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1-19 21: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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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대적 대치, 배신의 정치는 우리 사전에 없다

정치숙적들의 만남, 윤석열이 내민 손, 홍준표가 잡았다  

적대적 대치, 배신의 정치는 우리 사전에 없다 

                                  [조대형 대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과 19일 저녁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정치숙적들의 만남이었고, 윤석열이 내민 손을 홍준표가 잡았다 

윤석열후보는 전날 저녁 홍 의원 측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 레이스에서 ‘원팀’ 기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게 참석자의 전언이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등 선거전략 전반에 관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고 한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공개로 편하게 보는 자리”라면서 “이번 대선은 단일화를 해야 선거가 될 것이다. 지금 어떻게 판이 짜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윤석열과 홍준표, 홍준표와 윤석열간의 2021년은 우리에게 어떤 해였을까. 

격동의 대립각을 가진 두 사람의 회동에서 느끼는 감회는 그 어느 때와는 달리 각별하기만 하다. 아슬아슬한 고비를 숱하게 넘기면서 용케도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니 안도감이 앞선다. 그러면서도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사실에 눈을 돌리면 새삼 바위덩이 같은 중압감에 사로 잡히게 된다. 아직껏 그 치열했던 경선의 후유증은 가셔지지 않고 있다. 

경선결과에 대한 평가도 날카롭게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정권교체로 상징되는 올해의 정치적 변혁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는 점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두말할것도 없이 보수정치권은 이제 겨우 정권쟁취를 향한 대장정에서 첫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다. 

앞으로 어떤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어떤 험난한 고비가 있을지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윤석열. 홍준표 두 거물들의 만남이 기폭제가 되어 「선거혁명으로, 그것이 마침내 

3.9 대통령선거로 이어질 역사의 소용돌이를 내다보면 바야흐로 도도한 강줄기를 이룬 정권교체라는 대세를 거스르거나 역류시킬 세력은 없다는 사실에 새삼 외경감이 든다.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과 홍준표가 의기투합한 힘으로 확인하고 이룩한 것은 정권교체라는 의미의 민주적 가치뿐만은 아니다. 여기에는 국민들 각자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욕구가 응축되어 있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 한 결국 홍준표의원의 대단한 희생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양진영 브레인들의 역할이 핵심을 이루었다.

 

문제는 홍준표의원의 갈등과 욕구를 어떻게 수용, 여과하고 조화시키느냐에 모아진다. 

당내 정치적 역학 여건과 대세가 변하면 정치형태가 변화하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다.

비록 홍준표의원의 경선 결과가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낙담할 것도, 좌절할것도 없다. 왜냐하면 홍준표의원이 나아가야 할 국가를 위한 진로는 확고히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한때 여의도 정가의 시각은 홍준표가 초대 총리가 되느냐, 당 대표를 하느냐를 가름하는 분기점에 서있다고들 말하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회동 의미에 이런 통속적인 말들로 추임새를 놓는다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시계추를 다시 저들의 전체주의적 정치로 되돌려 놓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여기서 올 3월에 출범할 윤석열정부의 과제가 무엇인지는 분명해진다. 국민들이 원하는 정권교체의 의지 요구를 수용, 실천하지 못한다면 보수정치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가 될 것은 뻔하다. 

물론 선거과정에서 윤석열 캠프가 공약한 안정은 커녕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도가니로 빠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우리가 그동안 누가 정권을 잡느냐 보다 민주화란 과제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까닭도 바로 그것이다.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이제 막 막이 오른 두 사람의 의기투합의 무대위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경선과정에서 분출된 자유와 평등의 욕구, 그리고 그 엄청난 국민적 에너지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묶는 책무는 1차적으로 윤석열후보에게 돌아간다. 그에게 쏟아지는 요구가 다양하고 기대가 큰 것도 그 때문이다.

국민들이 지나치다 싶게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열광한 것은 권위주의 체제의 억압에 대한 반항이기도 했지만 그 원인은 정치가 제 구실을 못한데 있다. 

결국 좋은 정치란 국민들이 제각기 제자리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신이 나서 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인권이 보장되고 이성과 호양정신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면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외쳐도 국민들은 이를 외면할 것이다. 권력이 정당성과 정통성뿐아니라 도덕적으로 떳떳하다면 아무리 거리로 뛰쳐나가라고 선동해도 선뜻 응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법치주의가 공소한 구호로 전락한 사회는 아무리 경제실적이 휘황찬란해도 안정된 사회는 될수 없다. 한마디로 2021년 1월 19일 윤석열.홍준표의 만남은 실종된 정치가 복원된 것이다. 모처럼 제자리를 찾은 국민의힘 정치가 균형을 취하면서 발전시키는 일이 초미의 과제로 부각되었다. 이런 과제는 비단 홍준표의원 뿐이 아니라 전 당원 모두가 견인역을 자임해야만 성취된다. 2022년 3월9일이 한국정치사의 새장을 여는 계기가 되도록하는 일은 궁극적으로 국민의 손에 달려있다는 자각을 새롭게 해야할 시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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