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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해갑 당협위원회,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
  • 편집국
  • 등록 2022-07-20 21: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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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목이 마를 때 물을 공급해 줄 수 있는 현실대안적 정당으로 변모되어야

 국민의힘 경남 김해갑 조직위원장 신청자 엄정 전 김해시의원

 

 

엄정 국민의힘 사단법인 맑은물사랑 사람들 대표이사는 국민의힘 경남 김해갑 조직위원장 신청의 당위성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과 김해발전 재건이란 소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엄정 대표이사는 김해시의회 의원을 김해고등학교 졸업(10회), 동아대학교 경영대학 무역학과 졸업, 김해시 청년연합회 회장, 김해시 북부동 청년회 회장, 김해고 10회 동기회 회장, 김해고 총동창회 사무국장, 김해시 청년연합회 특우회 초대 사무국장, 북부FC 회장(구.분성FC), 북부발전협의회 초대 재무국장, 이화초등학교 동기회장, 박근혜 대통령 선거 경남선대위 청년홍보 본부장, 김태호 국회의원 청년특보, 새누리당 김해갑 중앙위원회 위원, 박사모 김해갑 지회장, 김해시 축구연합회 실무위원장, 함께하는 사람들 "동행" 회장, 사단법인 맑은물사랑 사람들 대표이사, 김해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해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해시갑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윤석열대통령선거 김해갑 공동선대위원장, 역임 하는 등 대표적인 풀뿌리 정치인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엄정대표의 향후 정치적 진로와 선택은 무엇인가.

 

“보수의 핵심은 자유다. 개인과 기업의 자유는 역동성의 기본이다. 그런데 자유만 갖고는 안된다. 공동체를 유지하려면 정의가 있어야 한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공정과 상식의 사회, 친종북 세력들의 척결을 통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재건이 표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과 나의 고향 김해를 발전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때문에 제도권 정치, 즉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획득이 중요하다. 

“정치는 우리 만의 카타르시스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공감하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발언은 제 개인의 수사로 만든 것도, 미사여구도 아니다. 이 말은 국민들이 정치권에제시한 하나의 지침과도 같은 것일 수 있다.” 



엄정 전 의원은 본지와 가진 대담에서 6.1지방선거 이후의 정치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엄정 전 의원이 자신의 정치소명으로 내세운 것은 두 가지였다. 그 첫째는 궤멸 위기에 빠진 보수정치권과 국민의 힘에 대한 자강론이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왜 김해시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는지에 대한 최대 공약수를 집약하여, 이를 반면교사로 삼고, 명실상부한 국민의 일꾼,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는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소명으로 꼽은 것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그는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그동안 사람을 키우지 않아 왔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은 향후 지방선거를 통해 차세대 청년 정치인들을 키우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대담을 하기 전, “제도권 정치의 진보적인 심성을 갖고 있는 보수주의 정치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세력과 산업화세력, 민주화 세력들을 따로 떼어놓고는 한국의 발전상을 말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들 영대 세력들이 진영논리에 의해 분화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발전의 양대 축으로 작동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자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한다.”고 했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해시의원후보로 나와 주민들로부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스스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이 여야를 막라하고 1-가, 2-가 만 선호해서 투표를 했기 때문에 2-나번을 받은 나로서는 한계가 있었지만 그같은 양상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

이제야말로 당과 정치인 엄정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또 많은 주민들이 제가 국민의 힘 김해갑 조직위원장이 되어 중앙정치인으로 거듭 나기를 원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비록 실패했지만, 국민희힘과 뜻을 같이 했던 김해시 주민들이야말로 우리 국민의힘과 저 엄정에개 있어서는 절대적 후원자라는 사실을 다시금 새겨본다. 

그럼에도 우리는 현 시점에서 외연확장 정책을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른바 국민 전체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어느 계층을 대변하는 정치를 할 것인가 하는 정확한 하우트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

정치는 국민들의 지지로 결과하는 것이다.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가치가 무의미 하다. 때문에 이상과 꿈을 펼치기 전에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목이 마를 때 물을 공급해 줄 수 있는 현실대안적 정당으로 변모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짧은 소견이고, 또 이를 실천해야 만 한다.”

 

-- 엄정 전의원은 정치 이념적 좌표가 보수주의라고 알고 있다. 앞으로 합리적인 좌파, 합리적인 중도나 진보로의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보나 ?

 

“당연히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2년후에 선거를 해야 하니까. 하지만 자기의 확실한 스탠스 없이 보수나 진보로 나가면 안 된다. 보수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당을 혁신하면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그러지 않으면 떠다니게 된다. 영어로 플로팅하게 되는 거다. 뿌리가 있어야 중심을 잡고 저리 갈 수도 있고 이리 갈 수도 있고 최대한 손을 뻗을 수 있지만 플로팅 하게 되면 그냥 흘러가 버린다.”

 


-- 엄정 전 의원의 이념적 좌표는 어디쯤에 위치해 있나.

 

“저는 북한을 추종하는 좌파가 아니라면 우리나라 정치에도 진보가 있어야 하고 진보는 보수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상대적으로 편가르는 걸 싫어한다. 

그러나 굳이 세분화하면 보수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 김해갑 국민의 힘의 새로운 리더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헌법적 가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자기 생명까지 내어놓을 수 있는 사람, 

그걸 몸으로 행동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마음으로, 머리로는 인식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존경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

 

-- 국가재정이 어려운 지경에 있는데 청년층,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과도한 현금복지 병폐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그 자체로 무조건 위험한 것이다. 경제학에 나오는 ‘공유지의 비극(The Tragedy of the Commons)’을 유념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을 입법부 등에서 통제하지 못하면 개인으로서는 어찌할 방도가 없다. 소위 내가 먹지 않아도 어차피 다른 사람들 때문에 망하게 돼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인데, 이는 공멸하는 것이다. 입법 책임을 진 이들이 이런 정책이 만들어졌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병폐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관치(官治)의 문제라고 본다. 

사실 우리 경제 운용의 기본 원칙 자체가 관치다. 똑똑한 공무원들은 20대에 고시에 합격한 비상한 인재들인데 나이 먹으면 간섭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또 민간은 간섭을 받지 않으면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할 정도로 의존과 눈치가 심해졌다. 

자율이란 게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서로 편한 존재로 인식한다. 간섭과 의존, 이것이 우리들의 문제니까 자발적으로 고쳐 보자는 게 없다. 

이런 관행과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길게 보면 민간과 관의 관계는 서로 독립적이어야 한다. 관은 일일이 간섭하려 하지 말고 시장의 룰을 잘 만들어주는 것까지만 하고 손을 떼야 한다. 민간은 주어진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룰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을 때 책임을 지는 자세의 변화, 그런 게 필요하다.”

 


그는 한국 지성계를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국가 위기에 대해 상투적인 처방이나 대증요법 식 해결책을 제시해 놓고 마치 과학적 객관성 혹은 학문적 중립을 지켰다며 만족하는 지적 허구와 위선의 풍토가 지성계에 자리 잡고 있다”며 “지식인들마저 반지성주의 피로감에 빠져 ‘창조적 소수’가 되지 못할 때 대한민국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쇠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에게 정치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국가 생활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새로운 변화를 찾아내고 그 의미를 해석하면서 정책적으로 대처하거나 새로운 입법 또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통해 국가 생활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는 소업”이란 답이 돌아왔다.

 

엄정 전의원은 국민의 힘의 전망에 대해 “여당이 잘못하면 야당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데, 지금은 그런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며 “새로운 희망을 국민들에 줄 수 있는 정치 세력의 중심 정당으로 우리 국민의힘을 일구어야 한다. 앞으로의 새로운 지도부 구성은 국민의 힘의 절호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자신이 정치의 획을 그을 것”이라고 밝혔다. 

엄정 전 의원은 특히 “국민과 싱크로율(일체감)을 높여야 한다”며 “국민의 힘 재탄생이란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엄정 전의원이 구상하는 국민의힘 혁신은 어떤 건가.

 

“국민 삶의 에너지를 담아내고, 끊임없이 충원해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것이다. 

이것이 정당다운 정치집합체가 되는 길이다. 정치는 고인 물이 되는 순간 역사의 퇴물이 된다. 물이 계속 순환해 생명력을 유지하듯 국민의 힘도 그래야만 국민 기반 위에 생존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싱크로율(일체감)을 높여야 한다. 100%는 아니어도 적어도 70~80%는 돼야 한다. 이념이 아니라 생활 감각을 공유하고, 국민의 삶의 존재 자체와 동일화하고, 같은 감각으로 서로 공명할 수 있어야 하고, 함께 같은 주파수를 올릴 수 있어야 그 정당이 국민 속에서 살아 있는 국민정당이 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구조적으로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해 낼 수 없다. 4륜 구동 체제가 돼야 한다. 4륜 구동이 돼야만 바위산도 오르고, 강도 건너고, 앞뒤 좌우로 기동성 있게 움직이는 전천후 정당이 될 수 있다. 국민이 하나의 몸이라면 정당은 체성분과 장기를 국민과 맞춰야 한다. 현재의 체성분은 국민 체성분과 맞지 않는다.”

 



―낡은 정치를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해왔는데.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제일 큰일은 정치의 진정성, 정치의 개념부터 확실히 하고 가는 것이다. 정치라는 이름 자체도 맞는지 모르겠다. 너무 두루뭉술하고 함의도 좋은 것부터 나쁜 것까지 두루 포함돼 선명하지 않다. 진보는 비교적 선명한데 정치는 복합적이고 그 속에 잡다한 것이 너무 많이 실려 있다. 마치 다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실은 낡은 배 같은 느낌이다. 여러 잡동사니를 실은 배. 그 안에는 어느 누구도 인정하지 못할 보수도 있다. 이것까지 다 짊어지고 가면 너무 무겁다. 짐을 덜고 선명성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자기규정부터 먼저 해야 한다. 아무리 낡고 큰 배지만 쓸어 담을 것과 안 담을 것을 구분해서 배의 톤수를 줄이고 정예화할 필요가 있다.”

 

―정치의 가장 핵심 가치는.

 

“가치라기보다 정치인의 태도라는 말이 더 선명하다. 쉽게 말해 정치인은 ‘내가 아려워도 나라를 지킨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 있어 온 세계가 완전히 부정당하지 않고, 있을 만하다고 증명하려 애쓰는 사람이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세상을 개선하는 데 애를 썼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한 번에 몰아쳐 정치의 가치를 부정해서는 안된다. 현대사에서 해방된 식민지 국가들 중에서 우리나라는 몇째 안에 들어가는 성공 케이스다. 쓸모가 없는 보수 반동만 살았다면 이 세상이 만들어졌을 리 있었겠나. 

 

―보수와 진보의 균형은.

 

“좌우 양 날개, 새의 날개처럼 둘 다 필요한데, 보수든 진보든 극단화되지 않아야 한다. 진보가 극단화되면 제일 무섭다. 역사적으로 가장 파괴가 광범위하고 잔인하게 일어난 것이 극단적인 진보의 시기이다. 반대로 가장 광범위하게 썩어 무너지는 것은 극단화된 보수에 의해서다. 이 경우는 모두 서로 피해야 한다. 지금은 진보의 필요성이 강한 시대지만 보수가 지나치게 부정되면 그것은 결국 진보가 극단화되는 길이다. 진보의 극단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보수는 보수의 값어치와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 



엄정 전의원은 정치재건 깃발의 핵심을 꼽는다면, 최소한 국정을 혼탁하게 만든 전 정권의 부활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진은 한국 진보 죄파의 재건에 끝이라고 조언했다. 

 

-- 현 정부여당, 즉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의 당원권 정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 사람이 이준석 당대표의 당원정지에 대해 여러 말을 하는데 내가 말해 봐야 하나 더 보태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걱정되는 것은 좋게 말하면 호도이고, 나쁘게 말하면 연막으로 비추어 지지않겠는가. 중요한 건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판단하여 결정한 사항에 대해 부정을 한다거나 반박을 할 명분은 없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윤리위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는 “우리는 지독하게 ‘단문단답’의 시대에 살고 있다. 묻는 것도 제대로 하고, 답도 길게 했으면 좋겠다. 질문과 답 사이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요즘 사람들은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 오늘 바로 지금, 3분 내, 5분 내에 즉시 답해달라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그는 ‘광장으로 회귀’하려는 우리 시대의 징후에 대해 우려했다. “그리스 광장의 직접 민주주의는 우리가 역사 속에서 경험한, 속도가 빠른 시대였다. 

하지만 직접 민주주의는 인류 역사 속에서 숙의와 숙려의 시간으로 발전해 갔다”며 “왜 역사를 다시 거슬러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장주의의 직감에만 의존하면 이는 결국 우리가 두려워하고, 비판했던 인민재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같은 속도의 시대, 마치 발신과 수신의 과정이 단순화돼 매우 밀접해진 것 같지만 오히려 깊은 차단이 생겨 절대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지점이 있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세대의 인식 차이도 이 같은 ‘차단’ 중의 한 현상이다. 그는 “예전에도 세대 갈등은 있었지만 요즘처럼 적대적인 경우는 없었다. 노인들을 보고 ‘틀딱’ ‘노인충’이라고 하거나, 반대로 젊은이들을 몹쓸 아이들로 취급해 말하는 것 등은 이제까지 내가 살아온 시간 중에서 지금이 제일 심하다”며 “바뀌는 세상 속에서 어른들이 먼저 ‘예전에 옳았다고 지금도 옳은 것은 아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기자는 내친 김에 현 경제정책에 대해 추가 질문을 했다.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다.

 

--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경제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 우리나라 경제는 초고속 경제성장을 하면서 토대가 구축됐다. 이 과정에서 이익 집단도 많이 생겼다. 그래서 뭔가 바꾸려고 하면 누군가의 무엇을 빼앗아야 하는 상황이다.”

 

좀더 쉽게 설명해줬으면 한다.

 

“노동시장을 예로 들어보자. 임금을 논의할 때 왜 노조가 난리를 치겠나.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1·2차 이중구조다. 임금 격차가 너무 심하다. 1차 시장은 안정적이긴 한데 유연성이 떨어지고 2차 시장은 유연성이 높다. 평균 근속기간이 1차 시장에 비해 절반밖에 안 된다. 노동 유연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20년 전부터 추진돼왔다. 김대중 정부는 유연성 높은 나라가 성장률도 높고 실업률도 낮다고 봤다. 고용 안전망이 구축된 상태에서 유연성을 높이면 누가 싫어하겠는가. 고용 안전망에 대한 제고 없이 유연성만 높이려니까 문제다.” 

 

-- 다른 나라들도 노동 구조 개혁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는가. 우리만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우리는 너무 빠르게 경제 성장을 했는데 그 부작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가령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천천히 산업화 과정을 거쳤다. 한번 직장에 들어가면 평생 안정적으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950~1960년대 단순 조립·가공에서 시작해 경공업, 중공업으로 빠르게 넘어갔다. 그런데 중공업 분야 종사자들이 이제 산업이 끝나가는데 갈 곳이 없다. 구조 개혁을 해야 하는데 여건이 어렵다.”

 


-- 자영업자 문제도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지 않은가.

 

“맞다. 중공업 종사자 상당수가 자영업으로 갔다. 그래서 우리나라 자영업자가 많은 것이다. 서비스업·제조업 이중구조 문제, 정규직·비정규직 문제를 다 같이 풀어야 한다. 복지·재정·일자리·성장 등을 한꺼번에 고려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전적인 개혁을 실행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시정해야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불평등 실태 조사 방식이나 개혁 방안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가처분 소득 기준이 아니라 시장 소득으로 보면 크게 나쁘지 않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예전에 가계동향으로 통계를 냈는데 자산소득을 포함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자산소득이 많은 고소득층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덜 반영되는 셈이었다. 보편적 복지 실현을 둘러싼 논쟁에서 볼 수 있듯이 방법론을 둘러싼 의견도 심하게 갈린다.”

 


-- 최근 유행하고 있는 4차 산업 혁명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경제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대체로 싫어하는 편이다. 경제 혁명이라는 것은 엄청난 생산성 향상이 일어나서 이로 인해 소비방식, 생산방식 등이 다 바뀌는 것을 가리킨다. 말 타다가 자동차 타는 정도의 변화는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 그 정도의 생산성 향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에선 디지털화(Digitization),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으로 표현한다.”

 

-- 그래도 변화의 조짐은 있지 않은가.

 

“향후 변화가 많은 분야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글로벌 노동시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등 근무 시간 단축보다는 ‘기그 노동’이나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현상에 대한 대응이 가장 핫한 이슈다. 최근 근로 개념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는데 우리는 이에 대한 대비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동조합이 왜 생겼나. 사용자가 모두를 장악하고 있기에 근로자들이 이에 대항하고자 만든 것 아니냐. 요즘 근로자들은 자유롭게 모였다 흩어지고 플랫폼에 따라 빈번히 이동하곤 한다. 이런 변화 흐름에 맞춰 노동시장도 개편돼야 하는데 걱정이다.”

 

 긴 인터뷰를 끝내며 엄정 전 의원에게 국민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었다.

 

엄정 전의원은 “우리 시대는 단문단답의 시대”라며 “단문단답에 익숙해지지 말고 늘 물어보고 살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들어 갈수록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데, 답을 구하기 어렵다며 생각의 방향이든 가는 길이든, 제대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것도 디지털 빅데이터, SNS시대, 밖에서 보내는 신호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공식적으로 국민의힘 김해갑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을 했다. 소회가 어떤가? 

 

“정치는 정말 어렵다. 지금까지도 보수정치권, 즉 정치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왔지만, 그간엔 다른 국회의원 후보자를 돕는 일에 브레인 역할을 해온 터여서 내 자신이 직접 당협위원장이 되고자 하는 차원에선 새로운 영역이기도 하고 정치 자체가 많이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동시에 할 일도 많다. 우리 정치권이 지금 할 일이 많다. 그런 면에서 부담을 많이 느끼지만 책임감을 갖고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주체가 돼서 일하는 것보다 김해시민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할지 찾아가는 게 의미 있을 것으로 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정과 정의, 상식의 사회가 국민의힘 화두가 됐다.

 

“무엇이 공정이고 정의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진보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평등이다. 평등을 이루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출산율이 감소하는 이유는 아이를 키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자식을 비용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시대가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용이 교육비다. 최소한 교육 기회를 평등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나는 못살아도 자식은 잘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 국민이다. ‘개천에서 용 나게 하는 것보다 붕어나 미꾸라지로 있어도 행복한 개천을 만드는 게 우선 아니겠냐’고 얘기한 사람이 어떻게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겠나.”



 

이러한 엄정 전 김해시의원이 김해갑 조직위원장 신청을 공식화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과 김해, 그리고 국민의힘 발전을 위한 정치의 도전”이라며 “반드시 제가 당협위원장이 돼 한국보수 정치의 획을 그을 것이라고 밝혔다. 

 

적어도 김해지역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대선 승리 1등 공신인 엄정 전의원이 가장 강력한 김해갑 조직위원장 물망에 오로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유의 안정·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해 온 엄정 전의원은 당 안팎의 의견 차를 막후에서 조율하는 ‘조화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대형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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