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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고민정, 이재명의 개딸들에게 찍혔다.
  • 편집국
  • 등록 2022-08-12 08: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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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의 패악무도한 정치, 민주당의 망조가 될 것

[조대형대기자]


왕따는 크다는 의미의 '왕(王)'과 '따돌림'을 합친 말이다.1990년대에 탄생한 이 단어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사용되던 은어였다.1995년에는 ‘매우, 엄청’이라는 의미로 단어 앞에 '왕'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유행했다.이 유행에 따라 '집단적으로 엄청나게 따돌림을 당한다'라는 의미로 왕따가 사용된 것이다.왕따는 일본의 집단 따돌림 '이지메'와 비슷한 사회 현상이었다. 1990년대 이전 일본에서는 이지메 피해 학생들이 목숨을 끊는 사건으로 파장이 일었다. 당시만 해도 이는 일본의 사회 문제로 여겨졌다.그래서 집단 따돌림을 의미할 때 한국판 '이지메'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정치 사회에도 집단 따돌림 현상이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이재명집단에게서 돌출돼 큰 충격을 안겼다. 그 저간의 사정은 이렇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요즘 소위 ‘개딸(이재명 지지자)’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나는 친문(친문재인)계이자 비명(비이재명)계”라고 밝힌 즈음부터다.8·28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당헌 80조’ 개정 논란에서 고 후보는 “개정”을 요구하는 ‘개딸’들과 대척점에 섰다. 고민정의원은 “개정 논의는 굉장히 불필요하고 소모적”이라며 “만약 개정을 한다면 ‘이재명 대표 후보를 위한 방탄용’이란 공격이 들어올 것이고, 개정을 안 하면 ‘이 후보를 버릴 것이냐’는 문제가 생기게 되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개딸’들은 이 후보가 만약 기소됐을 때 당직이 정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헌을 개정할 것을 주장하지만, 고 후보가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그러자 고 후보 페이스북에는 “후보에서 내려와라” “당원들이 개돼지로 보이냐”는 등의 악성 댓글이 수십 개 달렸다. 한 이재명 강성 지지자는 “문재인 대표 시절의 주승용처럼 될 거냐”란 댓글도 적었다. 2015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일 때 비문계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안마다 면전에서 반발했던 것처럼,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고민정 최고위원도 그렇게 될 것이란 비판이다.

 

이재명 지지자들의 이같은 집단적인 ‘고민정 죽이기’는 경선 전략과 무관치 않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총 5명의 최고위원을 모두 친명 색깔이 분명한 이들로 채우기 위해 소위 ‘줄 투표(특정 후보에 표를 몰아주는 투표)’를 시도하고 있다. 친명계인 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 최고위원 후보 등이 지지 대상이다. 한 친명계 초선 의원은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도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에서 비주류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지도부를 친명계 인사들로 채울 필요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자신을 비명계라고 밝힌 고 후보는 ‘개딸’들에게 눈엣가시와 같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흔히들 정치를 ‘생물’에 비유한다. 이는 정치현상 즉 정치의 역동성을 이르는 말이다. 대의제를 채택한 국가에서 정치를 주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부와 국회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정치결사체가 있어서 이들이 옳은 정치를 구현하도록 비판과 격려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 오늘 날 대의제(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이다.

 

최근 우리의 현실 정치는 역동성을 보여주기는커녕 오히려 국민의 목을 옥죄는 ‘패악(悖惡)의 정치’로 치닫고 있다. 이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볼모로 하는 정치로부터 비롯된다. 패악 정치란 국민을 위한다며 정파적 이익에만 몰두하는 정치행태를 이른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야당인 민주당도 패악정치에 몰두하기는 마찬가지다. 즉 저들 모두 국민에게 희망의 정치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정당 외에도 우리사회에는 많은 정치결사체들이 있으나 이들 역시 이념과 기득권에 매인 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의 정치는 거의 실종 상태에 있다

 

이제 우리는 이 땅에 난무(亂舞)하듯 하는 정치의 패악(悖惡)을 모두 걷어내야 한다. 패악무도(悖惡無道)한 정치가 짓는 국민적 폐해를 일일이 나열할 순 없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을 주위한 세력들의 행동거지는 국민을 분열과 갈등으로 내 모는 것은 분명하다.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야 할 정치 즉 민주당 이재명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끝은 민주당의 패망이라는 혹독한 국민적 시련기를 산출하기 마련이다.

 

이재명은 정치판 공공의 적이다. 

이재명의원은 유력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안팎에 지지층이 두텁지만, 그것은 허울이다. 절대적으로 추종하는 팬덤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대표가 된다면 2년 뒤 거대야당의 공천권을 행사하고 다음 대선에 다시 나설 것이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의 영향력이 누구보다 큰 정치인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그런데 이 의원의 최근 발언은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려야 할 정치 신인처럼 거칠기만 하다.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언론 환경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자” 같은 발언이 그렇다. 최근 부인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숨지자 갑자기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렇다”고 해 숨진 사람에게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게다가 이 의원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 언제나 언론의 잘못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검찰과 경찰에 대한 비난은 당대표 출마 후 첫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인데, 여기서도 이 의원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사법 리스크’를 언론의 일방적인 공격성 보도 탓이라고 했다. 이 의원 정도의 거물급 정치인이 왜 좌충우돌하며 검경 등 국가기관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키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말을 계속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이 의원은 남의 탓은 그만하고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거친 말로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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