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다울랭갤러리 김지언관장, 세계적 미술작가 피에트로 루포(Pietro Ruffo)를 한국 미술전에 내세우다
  • 편집국
  • 등록 2022-12-07 11:18:49
  • 수정 2022-12-07 21:48:58

기사수정
  • 다울랭 갤러리(관장 김지언)가 ‘Anthropocene: 인류세 人類世’ 주제로 피에트로 루포의 한국 첫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술작품 전시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 큐레이터의 역할은 작품과 관람객이 의미있고 통합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브릿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근 중요 갤러리에서 대중문화와 접목한 전시를 많이 기획하고 있지만, 큐레이터이자 전시 프로듀서로서 가장 중요한 의무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가능성을 엿보고 이를 대중에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대중적인 예술은 TV, 라디오, 영화 등의 매체를 통해서 얼마든지 접근이 가능한 영역이다. 반면 한 시대를 앞서가는 예술에 대한 조망은 미술관이 아니면 실제로 이루어지기 어렵지만, 다울랭 갤러리(관장 김지언)가 ‘Anthropocene: 인류세 人類世’ 주제로 피에트로 루포의 한국 첫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한남동)54길 5 2층 다울랭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피에트로 루포의 개인전 '인류세'는 오는 12월 9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1978년 로마 태생의 작가는 국제적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속된 이민자 문제, 유럽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잔해, 중동 지역의 민감한 정치적, 종교적 분쟁 등과 같이 현시대를 관통하는 시급한 사회적 문제들을 조명하는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주제인 ‘인류세’ 역시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급격하게 변한 환경체계와 인류가 싸우게 된 시대를 의미한다. 

 

1978 년 로마 태생의 피에트로 루포(Pietro Ruffo)는 존경받는 이탈리아 작가 중 한 명으로

로마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이후 2010 년, 뉴욕 소재 컬럼비아 대학교의 이탈리아

고등 연구원에서 연구 펠로우십을 시작하였다. 루포는 2019 년 프레미오 카이로 상을, 

그리고 2010 년 프레미오 뉴욕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진행한 주요 개인전으로는 바티칸 교황청 도서관, 브라질 아르테

컨템포러리 박물관, 중국 항저우시 저장 미술관, 미국 워싱턴 DC 힐리 어 IA&A 미술센터, 

이탈리아 국립 현대 미술관, 튀니지 바르도 국립 박물관, 인도 콜카타 박물관, 로마 국립

현대 미술관 등이 있다.

 

작가의 작품 주요 소장처로는 바티칸 박물관, 이탈리아 외교부 국제 협력부 컬렉션, 이탈리아 라벤나 미술관, 이탈리아 코센차 현대 미술 관, 밀라노 유니 크레딧 컬렉션, 베를린 도이치 뱅크 컬렉션, 루치아노 베네통 컬렉션이 있다.

2019 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작가가 디자인한 티에폴로 무도회(The Tiepolo Ball)

의상을 공개하였는데, 이는 1951 년의 상징적 무도회를 재현한 것으로 당시 크리스챤

디올과 살바도르 달리가 행사를 위한 의상을 제작하였다. 루포는 디올과 오랜 시간 협업하며‘Dior Around the World’ 컬렉션의 독창적인 프린트의 창작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늘과 땅을 비롯 대륙과 별자리, 동물과 식물로 연결된 세계 지도 안에 무슈 디올(Monsieur 

Dior)의 행운의 별을 재해석한 신비한 프린트를 탄생시켰다.

 

 피에트로 루포(Pietro Ruffo)는 서구 미술세계에서 독보적인데 반해 한국화단에선 낮선 인물이다. 그러나 이 작가가 크리스챤 디올, 발렌티노와 같은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와 여러 차례 협업을 한바 있고,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서 열린 발렌티노 2015/16 FW 시즌 오트 쿠틔르 패션쇼와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디올의 2017/18 FW 시즌 오트쿠튀르 패션쇼, 디올 메종의 70 주년 기념행사에서 대규모 설치작업을 선보인 당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땐, 그에게 조준된 시선의 각도가 달라진다. 

 

Pietro Ruffo, Anthropocene 7, 2022, Ink, oil and cutouts on paper laid on canvas, 124.5 x 158.5 cm


피에트로 루포(Pietro Ruffo)는의 작품을 기획 전시하고 있는 다울랭갤러리 김지언관장은, 

“피에트로 루포(Pietro Ruffo)의 한국 미술세계에 대한 이해와 서정을 공감하게 하고, 그의 고혹한 예술적 매력을 한국 미술세계에 유인해 내기로 한것”이라고 했다.

  


바티칸 도서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2021)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호텔에서 열린 2017-2018 디올 오뜨 꾸뛰르 패션쇼 무대에 설치된 루포의 작품


 

크리스챤 디올 & 피에트로 루포 ‘Around the World’ 2020콜라보



 

김지언관장의 다울랭갤러리 전경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자연의 진정한 영구적 속성이며 또한 이를 길들이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 가상되고 헛된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우리의 이기심은 자연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사용하게 하였다. 인류세라는 용어는

지질 시대를 바라보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인류의 종말을 이야기하지만, 결단코 지구의 종말을 초래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작가에게 있어 인간 중심주의는 자만적 표현이며 그의 신작 시리즈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해골 형상으로도 드러난다. 해골의 두개골은 미술사에서 오래도록 바니타스(인생무상

허무주의)의 상징물로 사용되어 왔는데 지질학적 시간성과 기후 위기에 대한 작가의 관념적

문맥을 통해 추가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즉 작품 속 해골은 개인의 죽음을 상기시키는

상징물이자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류의 최후 멸종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다. 이번 전시회는 22 년 12 월 9 일부터 23 년 2 월 18 일까지 진행되며, 한남동 다울랭 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조대형 대기자]

 

광고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포토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윤대통령 스승의날 편지
  •  기사 이미지 5.11용산 부정선거 수사 촉구집회
  •  기사 이미지 윤석열 정부 2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 주최 윤상현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정책공감
최신뉴스더보기
우이신설문화예술철도
인기 콘텐츠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