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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페청산 무대 뒤에 감추어 진 것들
  • 편집국
  • 등록 2020-11-24 09:49:00
  • 수정 2020-11-27 12: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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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려내고, 찍어내고, 밀어내고, 후려치는 청와대

세상사 파발마 /   


     적페청산 무대 뒤에 감추어 진 것들 

   도려내고, 찍어내고, 밀어내고, 후려치는 청와대


             
청동기시대부터 잉여생산물을 가진 사람들이 계급을 만들어 그렇지 못한 사람을 지배하고, 이후 왕, 귀족 등의 다양한 신분으로 세분화하여 국가가 성립한 이래, 인간은 사회적 or 정치적 동물이라는 말마따나, 고대부터 권력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다툼은 끊이지 않았다.
현대 민주주의 체제 국가들은, 민주주의는 국민들이 주인이므로, 정적 제거는 국민들의 보는 눈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다. 물론 주류 정치권에선 멀어지겠지만, 옛날처럼 목숨을 뺏기고, 가족들까지 파멸당하는 극단적인 상황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
이는 비주류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정기적인 투표를 통하여 주기적으로 정권이 바뀌기에, 옛날처럼 특정 세력이 정치생명 끝날 때까지 주류에 앉아 있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주류에서 물러난 정치인에게도 다시 주류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정치체계에서는 현 주류 정치권과 다른 견해를 가진다는 이유로 숙청당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여러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너도 나도 주류 정치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맞으면 어제까진 으르렁 거리던 정치인들 끼리도, 다음날 갑자기 친목친목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언제 주류 비주류가 바뀌고, 친구와 적이 바뀔지 모를 정치판이다 보니, 민주주의 체제의 정치인들은 비록 속내나,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혹은 보지 않는 뒤에서는 어떨지 모르나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친목하게 지낸다.
허나 역사적으로, 그리고 아직 민주주의가 정착이 덜 되었거나, 없는 경우의 국가에서의 정적관계란, 즉 현재의 한국정치권에선 적어도 "정치 주류에서 멀어진다." = "권력을 잃는다." = "숙청 당한다." 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한 마디로 한 번 져서 권력에서 멀어지면,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죽이지 못하면 죽는 관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는, 그냥 몰랐으면 그걸로 끝일 자들이 막막 싸우고, 설령 같이 어린시절을 지낸 친구라도, 심지어는 권력 앞에서는 부모자식도 없다고 할 정도로 살벌한 관계라 할 수 있다.
청와대와 법무부장관 추미애, 검창총장 윤석열 의 갈등 양상이 과거 유승민 파동 때와 닮은꼴로 전개되고 있다. ‘여야 합의→청와대 제동→진실 공방→봉합 시도’ 등 적어도 지금까지는 판박이처럼 비슷하게 흐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윤총장이 결국 축출된 유승민과 같은 길을 걸을지도 관심사다.
일단 이낙연대표가 “우리가 국민 앞에서 저질 공방을 해서 되겠느냐, 더 이상 하지 말자”고 입을 맞추면서 일단 갈등은 잠복한 분위기다.
그렇다면 문재인대통령이 정치적 수명을 걸고 저항하며 추구하는 공수처 신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왜, 청와대는 윤석열총장의 상투를 베어가지 않는가?
너무 쉬운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윤석열총장의 상투를 베지 않는다는 것은, 그의 존재감을 인정한다는 뜻인가? 존재감? 개뿔,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말이 멋있어 ‘동지이고’이고 ‘당청’시스템이 있는 것이지, 실은 독제 ‘체제’고 ‘순응’이다. 이따위 정치는 전혀 아름답지 않다. 추하다.
게다가 국민들이 받아온 차별, 그리고 그 억압을 용인하는 사회는 여전하다. 아무 죄 없는, 가장 순수한 존재로. 그러하기에 권력의 심장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권력의 암투는 비열할 뿐더러 교묘하다. 그게 윤석열과 추미애의 파동을 겪으면서 느껴지는 감정의 일단이다.


                                               대기자 조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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