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이 3일 선출됐다.
4·10 총선 승리로 3선 고지에 오른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뽑혔다.
경선은 박 신임 원내대표가 단독 입후보해 무기명 찬반 투표만 했다.
민주당은 찬성표가 과반인 사실만 공개했고, 구체적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일할 기회를 주시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일하면서 싸우는 민주당, 행동하는 민주당이 돼 국민께서 정치 효능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단독 입후보한 후보가 당선된 것은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5년 당시 정세균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된 이후 19년 만이다.
171석의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 사령탑에 강성 친명(친이재명)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가 오르면서 야당의 입법 강공 드라이브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대 국회 첫 원내 지휘봉을 쥔 박 원내대표는 4·10 총선 압승의 여세를 몰아서 초반부터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각종 특검을 추진하며 정국 주도권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에 달하는 22대 국회 지형도 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활동 반경을 넓히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