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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친김종인.비김종인 간의 적전, 조장한 쪽이 패배
  • 편집국
  • 등록 2020-12-03 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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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정치 철새들의 도래지 여의도에 또 다시 철새 정치인들의 당적 옮기기와 이합집산이 시작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때만 가까와지면 여지없이 드러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철새의 계절이 또 다시 다가온 것이다.


부패한 철새들의 움직임에는 이런 철새들을 손짓하여 부르는 푹 푹 썩은 부패한 냄새가 있기 때문임은 당연하다. 그들의 목적은 함께 뭉치기만 하면 된다. 그러기에 과거란 문제가 되지 않는단다. 어차피 썩은건 마찬가지니 서로 뜻(?)을 같이하면 된다는 식이니, 참으로 어이없어도 말은 맞는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진정 원하는 '화합의 정치'는 결코 아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원심력이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비대위 지도부가 윤석열총장 징계 공세에 당력을 집중하고 정    부 여당은 징계위를 열어 경질을 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돌고 있지만 당 안팎에선 만약 윤석열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정당 창당을 할 경우  신당에 참여할 의원이 20∼30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윤총장 사퇴 이후의 여진이 이어졌다.


친 윤석열파로 분류되는 모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당의 혁신이 지지부진하고 국민이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신당 참여를 위한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신당)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원이 상당수 있다”고 전한 뒤 ‘당내에 20∼30명 정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정도는 충분히 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의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앞서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현역 의원을 개별적으로 만나 신당 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있는데 11월 중순까지는 아무도 확답을 하지 않다가 지난 한 달 사이에 윤총장이 총장직을 내던지고 신당 창당을 할 경우 수십 여명의 현역의원이 신당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실상 모두 본격화하는 야권 신당론의 핵심부에 위치한 인사들이다. 


한 의원은   “윤총장 카드가 중요하다”고 신당설을 동조했다.


그러나 김종인위원장 측은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 당 지도부는 당의 구심력 회복에 나서기 시작했다. 자연의 섭리란 오묘한 것이어서 새들도 때가 되면 북으로 남으로 번식지와 월동지를 찾아 이동을 한다. 하물며 하수상한 정치의 계절에 철새정치인 몇이서 제 살길 찾아 날아가고 새둥지를 틀었다고 뭐그리 호들갑을 떨 일이겠는가?


문제는 철새들의 이동 또한 자연의 조화이며 뚜렷한 신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반하여 인간 철새들의 이동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양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철새에 대한 백과사전의 정의는 이러하다.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것이 철새다.


번식기와 비번식기에 양 지역을 왕래하게 되는데 한국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북녘에서 번식하고 남하하여 한국에서 월동하는 조류를 겨울철새, 이른 봄 남녘에서 날아와 한국에서 번식한 후 가을철 월동하기 위해 남하 이동하는 조류를 여름철새라 한다.


한편 북녘에서 번식하고 가을에 한반도를 통과하여 남하 이동하였다가 월동한 후 봄이 되면 다시 북상하며 한반도를 지나는 조류를 나그네새(통과조), 번식기인 여름에는 깊은 산지로 들어가 번식하고 가을부터 봄까지는 평지로 내려와 생활하는 조류를 떠돌이새(漂鳥)라고 설명 되어있다.


따라서 대선이 임박한 가을철에 이동하는 정치철새들이 겨울새일 것이고 총선이 다가오면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정치철새들이 여름새에 해당되겠다. 계절적인 요인만을 고려한다면 이 비유는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와 정당의 호소(湖沼)에 날아드는 철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것은 틀린 비유다. 앞서 말했듯이 자연의 조화를 해치지 않는 나름대로 뚜렷한 자연순응적 인간철새를 도무지 찾을 수 없는 까닭이다.


굳이 고배율의 탐조경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우리 눈에 보이는 철새들은 그저 먹이 풍부한 물가만을 기웃거리는 변종형 철새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탈당파들은 ‘나그네새(통과조)’나 ‘떠돌이새(표조)’도 되지 못하는 변종의 조류다. 철새들에게도 계율은 있다.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철새들은 자신들의 안전과 생존을 위해 무리의 조화를 깨는 일탈을 하지 않는다. 비록 새대가리 소리 듣는 지경의 하찮은 조류일망정 제 멋대로 무리를 이탈하여 날지 않고 저 혼자 더 먹겠다고 수면으로 날아내리지 않는다.


우리의 정치철새들은 이런 새들의 질서조차도 배우지 못했다. 그들은 함께하는 무리에 대한 배려와 조화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저만 잘 먹으면 그만이고 세상의 혼란 이전에 수면 밑의 먹이만이 보인다. 물이 썩은 곳인들 가리지 않고 서둘러 수맥질이다.


다만 문제는 선도 탈당을 할만한 현역 의원은 몇몇 눈에 띄는데, 이후 원내교섭단체를 만들만한 그룹을 이끌고 뒤따를만한 중심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고민이다.


국민의 힘 관계자는 "당의 대주주(大株主)라고 할만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후년 대선에 독자 후보로 출마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그렇게 되면 세(勢)와 자금은 저절로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무를 농단하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을 정점으로 한 친문패권주의 세력에 맞서, 이러한 전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인물로는 상당수의 정치인들이 거론된다. 그러나 힘센 자가 최고인 난세에 일기당천의 무예를 지니고도 유리한 쪽에만 옮겨 앉아 제 이득을 쫓던 여포의 최후가 어땐는지 알고 있는가?


제이익을 위해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여의도 철새들 귀감이 되는 배신의 대명사 여포가 걸은 시류 따라가기는 종말에 목 베임 당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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