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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진보 색갈 갖고 있는 김종인과 정치 못해먹겠다."
  • 편집국
  • 등록 2020-12-08 22: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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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대통합이 절대적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김종인비대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이 "전라도 지역과 전라도 정치인을 감싸고 돌면서 영남홀대, 보수 평가절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낳고 있어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김종인은  "노골적으로 전라도 2중대를 자처하는 듯 하다. 호남에 대해서도 경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면서 "오로지 지역만을 근거로 해서 단결하게 되면 반드시 반작용을 부르게 되고 영원히 큰 판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상기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종인은  "정치도 경쟁을 해야 경쟁력 있는 국회의원이 나오는데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면 되겠느냐…영남에서 호남색 선출직이 당선되고 호남에서 영남색 선출직이 당선되는 상호 경쟁시스템이 만들어져야 정치도 발전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보수 지지세력들은  '호남 뭉치자'는 말만 거듭 하며 저급한 전략을 쓰는 전라도 정치인들하고 일을 못해먹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일부들은 '전라도 정치인' 앞에 '머리가 나쁜'이라는 수식어도 포함됐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당 내부 반발이 7일 확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할 거란 관측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지 못한다면 내가 비대위원장을 하는 의미가 뭐가 있느냐”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장제원 “월권” 배현진 “아찔하다. 인지부조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절차적 정당성도, 사과 주체의 정통성도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월권”이라고 반발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사당이 아니다. 의원과 당원이 김 위원장 부하가 아니다”라며 “정통성 없는 임시기구의 장이 당의 역사까지 독단적으로 재단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당에 올 때부터 예고했다는데 누구로부터도 예고를 듣지 못했다”며 “과거에 대한 사과가 취임 조건이었다면 김 위원장은 이 당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잠시 인지부조화…아찔하다”고 말했다.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옥에 갇혀 죽을 때까지 나올까 말까 한 기억 가물가물한 두 전직 대통령보다 문재인 정권 탄생부터 사과해주셔야 맞지 않느냐”는 논리다. 

배 의원은 “‘내가 이러라고 대통령 만들어준 줄 아냐’ 이 한 마디, 뜨겁게 기다렸다”며 “오늘 우리가 어느 지점에 분노하고 있는지 위원장께 현실 인식의 용기와 지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역시 “사과는 민주당 2중대로 가는 굴종의 길일 뿐”이라고 거들었다. “우리는 두 전직 대통령의 역사적 공과를 안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사과는 전 정권들을 모두 부정하고 일부 탄핵파의 입장만 두둔하는 꼴”이라는 이유다. 홍 의원은 또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그간 행보에 비춰보면 1986년 12월 24일 이민우 구상과 흡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구상’은 이민우 당시 신민당 총재가 언론자유 보장, 구속자 석방ㆍ사면복권 등을 수용하면 여당(민정당)이 원하는 의원내각제 개헌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한 기자회견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당의 실질적 대주주였던 양김(김영삼ㆍ김대중)이 격하게 반발하며 대규모 탈당사태로 이어져 신민당은 공중분해되고 이 총재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종인 “사과 못하면 비대위원장 의미가 있나”

김 위원장은 그러나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대국민 사과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비대위원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내부 반발 기류에 대해 

“9일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하는 의미가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비대위원들도 “예정대로 사과하라”는 의견이 다수였다는 전언이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사과를 막으면 위원장직을 안 맡겠다'는 취지의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한 비대위원은 “회의에선 그런 애기는 전혀 없었다. 김 위원장이 나가길 바라는 쪽에서 흘리는 언론 플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일부 언론 등 보수진영 일각에서 텃밭인 영남의 민심 이반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설정한 것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호남은 회복세지만 대구·경북지역 지지율은 떨어지면서 '집토끼 홀대론'이 나온다'고 말하자 "여론조사는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 제정 여론이 높은 5·18 역사 왜곡 처벌법과 관련해서도 "그 법 자체를 만드는 데에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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