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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역사반추에서 현재를 생각하다.
  • 편집국
  • 등록 2020-12-18 00:01:27
  • 수정 2020-12-18 00: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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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0년대를 풍미했던 프랑스의 샹송 가수
  • 알랭 바리에르 별세 1주년을 생각하다.


바리에르의 곡 개사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펄시스터즈가 불러 대 히트


1년 전 오늘 프랑스의 샹송 가수 겸 작사·작곡가인 알랭 바리에르가 전날 저녁 고향인 브르타뉴 지방의 카르낙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바리에르는 특히 1960∼1970년대에 인기가 많은 샹송 가수였다.

대표곡으로는 '마 비'(Ma Vie), '엘 에테 시 졸리'(Elle etait si jolie), '튀 탕 바'(Tu t'en vas), '엉 포에트'(Un poete)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시인'이라는 뜻의 '엉 포에트'는 바리에르가 직접 작사·작곡해 1968년 발표한 샹송으로, 배인숙이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불러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노래다. 1970년대 한국의 인기 여성듀오 펄시스터즈의 동생 배인숙이 미국에서 돌아와 1979년 발표한 솔로 1집 타이틀곡이 바로 이 바리에르의 곡을 개사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였다.

전성기의 바리에르는 매력적인 저음과 친숙하고 편안한 멜로디, 간결하고도 시적인 가사와 더불어 배우 캐리 그랜트를 닮은 미소로 전 세계 샹송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80년대 이후 각종 빚에 시달리며 미국과 캐나다로 떠났다가 프랑스로 돌아오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말년에는 음반을 발표하며 재기를 노리기도 했다.

알랭 바이에르의본명은 알랭 벨레크로 1935년생으로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겸 가수이다. 알랭 바리에르는 대서양 연안 브르타뉴 지방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부두의 노동자였다.

가난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꿈을 간직한 그는 초등학교에서 구세주 같은 선생님을 만나 많은 사랑과 격려에 힘입어 공부에 전념을 한끝에 엔지니어가 되었고 파리 근교의 타이어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기타를 독학하여 작은 카바레에서 노래를 하다가 음악 콩쿠르에 참가해 1등을 하게 된다.


1956년 정식으로 가수로 첫 데뷔를 하였으며 알랭 바리에르가 부른 그 유명한 "Un Poe'te"(시인)은 "알랭 바리에르"가 직접 작사 작곡해 1968년에 발표한 곡으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 가수 "배인숙"이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라는 제목으로 개사해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노래다.


60년대 풍미한 샹송가수 알랭 바리에르

시대에 의한 아픔마저 음악으로 품은 알랭 바리에르. 그는 특히 음악으로 시대를 품었다.그는 불행을 온몸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천재시인이 된 것이고 비극적인 생을 온몸으로 맞섰기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 음악인이 시인이 되기까지의 고뇌와 아픔을 공유하며 그를 기리는 이유다. 그 특유의 세상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심도의 고뇌가 담겨있다. 알랭바리에르의 찬란한 음악들도 그의 삶의 고통을 찬란하게 품었다.


음악은 한 시대에 대한 고찰을 통한 말이 세상의 목소리로 대변되는 현상일 것이다. 

이러한 시는 주체성을 띄더라도 세상에 공감과 감응력을 줄 수 있기에 세상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수들의 음악들도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맞서 품었기에 어둡던 세상을 대변한 것처럼 말이다. 그 세상을 품으면 그 개인의 아픔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 초월된 아픔이 개인의 이기심이나 합리화에 벗어난 음악을 만든다. 

알랭 바리에르는 유명한 올렝피아 극장에 출연을 스타트로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활동하다가 은퇴하여 세계적인 고인돌 유적지로 유명한 까르낙 근처의 성을 개조하여 극장 겸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지낸다가 작고했다.


펄시스터즈가 불러 대 힛트를 시킨 누구라도 그러 하듯이 가사 전말.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길을 걸으면 생각이 난다

마주보며 속삭이던 지난날의 얼굴들이 꽃잎처럼 펼쳐져 간다

소중했던 많은 날들을 빗물처럼 흘려보내고 밀려오는 그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찬 눈물 너머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번안곡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를 불러 공전의 히트를 한 배인숙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거울을 보면 생각이 난다

어린 시절 오고가던 골목길의 추억들이 동그랗게 맴돌아간다

가슴속에 하얀 꿈들은 어느 하루 잃어버리고 솟아나는 아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찬 눈물 너머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눈을 감으면 생각이 난다

헤어지던 아픔보다 처음 만난 순간들이 잔잔하게 물결이 된다

눈이 내린 그 겨울날 첫사랑을 묻어버리고 젖어드는 외로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넘치는 눈물 너머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조대형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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