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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혁신, 혁신하더니 과거 권위주의 정당시절보다 더 폐쇄적
  • 편집국
  • 등록 2021-01-20 21: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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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누구도 반론 내세우지 못하고 아부떨기에 급급


지난 4.15 총선 당시, 작금의 국민의 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들먹였지만, 오히려 미래통합당이 심판을 당한 과거가 있었다.

이에 대한 자성과 성찰의 계기를 갖자고 의기투합하여 김종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후, 이른바 국민의 힘을 출범시켰지만, 그들에겐 지금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왜 작금의 국민의 힘에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고 하는진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영역으로 한 각 당협위원회의 당원들의 의견만 집약해도 답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 힘은 그러하지 않는다. 너무 우울하고 어둡다. 어쩌다 보수정치권이 이 지경까지 몰려있나 처참한 심정뿐이다. 


국민의 힘을 보는 마음이 즐거울 수 없음은 ‘너와 나’ 모두가 느끼는 공통된 감정이다. 나아가 ‘안타깝게 마음이 언짢고 아픈 것’도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형용사인 ‘짠하다’는 생각이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 때문에?, 그 감정의 크기는?,……” 등등에 대한 것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 힘은 극한 대립으로 인한 분열과 뒤죽박죽의 모순이 뒤엉켜 나라장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가장 비판의 대상이 되어온 김종인을 보자. 멀리도 볼 것 없이 어제 오늘 벌어진 서울시장 후보의 해법을 보면 분노해야 할지, 가엾다고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제1 야당인 국민의 힘은 현재 리더십이 실종된 가운데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는 역부족이다. ‘내 편’의 극성팬만으로 권력을 쟁취할 수 있다고 믿는가?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모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처지도 아닌 마당에 그 속에서도 ‘내 편, 네 편’으로 나뉘어져 분탕질하고 있으니 ‘불쌍하다’고 해야 할 듯싶다. 문제는 이런 모욕도 조금 지나면 잊어버리는 게 아닌가 걱정이다. 공천싸움으로 드잡이가 계속될 것 같아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은 참으로 ‘거시기하다’.


국민들이 맞고 있는 지금의 형편은 어떤가? 코로나 환경의 악화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기업들은 매출과 이익이 반 토막 나는 곳이 적지 않고, 서민들은 서민들대로 일자리가 줄어 힘들고, 소득은 늘어나지 않는데 세금이나 연금보험료 등이 올라 실제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줄어드는 형편이니 ‘짠하다’는 표현이 걸맞다. 소주성(소득주도성장)으로 대변되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취지인데, 그 효과는 알바생 일자리를 없애거나 부실한 자영업자들에게 비용가중으로 파산을 강요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자리를 지킨 근로자들에게는 최저임금인상의 혜택이 주어졌지만, 그보다 일자리를 잃은 가난한 사람들을 더 어려운 처지로 빠져들게 했으니 득(得)보다 실(失)이 많은 정책 아닌가. 정부는 최근 들어 취업자 수가 늘고 있다고 자랑하지만 60대 이상의 노인일자리가 늘고 40대 일자리, 그리고 제조업 일자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니 우리 경제의 앞날이 ‘한심 할’ 따름이다. 


여기서 필자는 ‘공명지조(共命之鳥)’를 다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공명지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비롯한 많은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鳥)로, 글자 그대로 ‘목숨을 함께 하는 새’다. 서로가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 같이 생각하지만 실상은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야당이 야당의 상대를 죽이면 자기는 횡재를 할 것처럼 극한대립으로 나서고 있지만 결과는 공멸(共滅)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작금의 정치상황을 이 보다 정확히 묘사한 사자성어도 드물 것 같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 힘은 어떤가? 어느 한쪽에서 뺏어서 다른 한 쪽에 나눠주는 ‘마이너스 섬’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른바 국민의 힘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인철수에게 하는 짓이 바로 이런 것이다. 그 내용인 즉은 이렇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원샷 경선을 하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제안에 또 퇴짜를 놨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도 “뚱딴지같은 소리”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써가며 안 대표 주장을 일축했다. 야권 단일화 파트너에 대한 대우치고는 지나치게 감정이 섞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몇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20일 김 위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악연의 시작이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1년 여름 안 대표는 김 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법륜 스님, 최상용 전 주일대사 등 정치 원로들의 모임에 초청받았다. 김 위원장이 2011년 서울시장보다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했으나 안 대표는 “국회의원은 하는 일이 없는 사람들인데 왜 권하느냐”며 거절했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기억이다. 안 대표는 당시 윤 전 장관이 자신의 멘토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분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가 300분 정도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정치에도 예의가 있어야 한다. 정치를 잘못 배웠다”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로는 대선은 물론, 서울시장 보선도 이길 수 없다’는 이른바 ‘필패론’도 안 대표를 시종일관 비토하는 이유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시장은 벤처기업 경영과는 다르다. 민주주의 의사결정을 배운 사람이어야 한다”는 지론을 펴왔다. 야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후 국민의당 운영 과정에서 보여온 의사결정 과정이 독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 배출한 서울시장의 실정은 정권창출에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권 인사는 “김 위원장이 4월 재·보궐 선거, 이듬해 대선을 승리로 이끈 후 차기 정권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가려는 개인적 야망도 안 대표를 평가하는 기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소속인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김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야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대개의 국민의 힘 지지세력, 또는 필드에 있는 지방의원들은, 안철수를 주저 앉히든,, 합당을 하든, 하나로 연대하지 않고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필패라고 말한다.

때문에 비록 국민의 당의 당원수는, 국민의 힘보다 열악하다고는 하지만, 장외세력 지지에선 국민의 힘 후보군들 보다 오차 범위 밖 이상으로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 당대당 통합이 답이라는 취지로 말한다. 

그런데 김종인의 마음속은 그럴 이유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때문에 결론하여 말하면, 김종인의 행보 마다에는 더불어민주당이 가는 길에 양탄자를 깔아주는 일만 해왔지, 실제 국민의 힘엔 해만 끼치고 있는 것이 여실하다. 


이은 국민의 힘의 원 호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대오각성(大悟覺醒)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종인은 야권이 대오단일해야 하는데 그동안 본의는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일을 서슴치않았다. 이제라도 더 이상 나서지 말고 당초의 생각대로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그나마 살 길이 보일 것 아닌가. 

‘김종인 당신만 살기 위한’ 사생결단이 아니라 나라가 살 길을 찾아야 할 것 아닌가? 


야권 통합은 커녕 의도했든 아니했든 당내 진영들의 틈새를 더욱 크게 벌려놓고, 당론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국가장래가 걱정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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