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테이너 왕종근 “8세에 ‘출생의 비밀’ 알게 돼…
삼촌 숙모가 친부모였다” 고백
원조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 왕종근(사진 오른쪽)이 출생의 비밀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의뢰인으로 왕종근이 출연해 부산 거주 시절 친했던 형을 찾았다.
이날 형과 얽힌 추억을 꺼낸 왕종근은 출생의 비밀이 있음을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살갑지 않고 데면데면 했다. 그 이유는 제 출생의 비밀이 있다”며 “어릴 때 제가 굉장히 부잣집 아들이었다. 집에 장롱과 서랍을 열면 그 안에 전부 돈이었다. 대부분 서랍을 열면 돈이 꽉 차서 안 열리는 거다. 억지로 열어보면 다 돈이다. 집에서 공장을 크게 했다”고 설명했다.
MC 김원희는 “아버지가 군인이었는데 어떻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냐”고 물었고, 왕종근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리 집 가사 도우미가 나를 부르더니 ‘지금 아버지 네 아버지 아니다’라고 했다. ‘삼덕동 삼촌이 네 아버지고, 삼덕동 숙모가 네 어머니’라고 하더라”며 “잘 살았던 그 집이 큰 집이었던 거다. 우리 아버지라고 하니까 갑자기 너무 보고 싶더라. 우리 엄마가 항상 나를 보면 엉덩이도 두드려 주고 애정을 표현했다”고 회상했다.
왕종근이 이러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을 때는 8살 때였다고.
왕종근은 곧바로 혼자 버스를 타고 친아버지의 집으로 향했고 왕종근은 “가서 ‘엄마’라고 부르면서 ‘엄마가 내 엄마라며’라고 했다. 아니라고 하더니 옆에 가서 울더라. 엄마는 날 얼마나 키우고 싶으셨겠나”라며 “아버지가 오셔서 ‘너는 그 집에 살아야 한다’라고 큰 집으로 다시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왕종근이 큰집에서 살게 된 이유에는 “내가 태어나고 엄마와 내가 둘 다 아팠다”고 밝혔다. 과거 왕종근을 낳자마자 어머니가 몸져누워 젖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면서 왕종근까지 아프게 되었고 아픈 둘을 돌볼 여력이 없었던 아버지는 큰집에 도움을 요청했었다고.
큰집으로 보내진 왕종근을 어머니가 다시 데려오려 했지만 왕종근에 정이 들어버린 큰아버지의 반대로 큰집에서 자라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매일 떼를 쓴 왕종근은 결국 가족회의 끝에 친부모님에게 돌아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편집국 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