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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마져 도둑질 해간 이재명의 범죄설계
  • 편집국
  • 등록 2022-01-01 09: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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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대선 주자(이재명)에 대해 웬만하면 공격을 안 하려고 했다”

천봉 석종현논단 

             

 가난마져 도둑질 해간 이재명의 범죄설계  

“같은 대선 주자(이재명)에 대해 웬만하면 공격을 안 하려고 했다”


정치인들의 내밀함을 들여다는 보는 것은, 물론 그 정치인을 추종하는 지지자들에 한해서겠지만, 마치 사모하는 이의 사생활을 몰래 엿보는 듯한 쾌감을 전해준다. 

그 쾌감은 '높게 만' 보아왔던 정치인이라는 존재들이 우리와 똑같이 먹고 마시고 잠자며 생

각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 안도감이기도 하며('여자는 이슬만 먹고 사는줄 알았다'는 순진무구한 남자들을 생각해보라), 통속의 생활 속에서도 빛나는 그들의 탁견에 대한 경외감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지만, 경외스러움에서 천박지경의 것들이 이미 노정이 되었다면 추악한 것만 있을 뿐이지 그들 정치인에게 흠모성은 사그라들기 마련이다


작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의혹에 대해 “이재명의 손에서 설계가 이뤄졌으며, 그것으로써 이미 범죄가 결정 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금 검찰이 즉각적인 수사에 안 나서고 특검 논의도 ‘나 몰라’라 하지만 이건 묻을 수가 없는 사건”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대선 정국에서 불거진 대장동 의혹에 대해 윤석열후보가  직접 ‘이재명 때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윤석열후보는 “같은 대선 주자(이재명)에 대해 웬만하면 공격을 안 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지금 관련 수사가 안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이건 나라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보다 못해 내가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이 정치인으로 데뷔하여 나온 공격발언이지만, 그동안 숙성된, 삶에 부대끼며 느껴온 생에 대한  사색은 여전히 예리하다. 그가 검사출신이긴 하지만, 예컨대 두부는, 다 같은 두부가 아니다. 평범한 이들은 감옥문을 나설때 대부분 두부를 먹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보석으로 나오면서도 두부를 먹지 않았다. 수많은 이들에게 '두부'를 먹게 한 그는 감옥을 나서면서도 여전히 당당했고 주민들은 환영 플래카드를 걸어놓기까지 했다. 하지만 필자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전직 대통령도, 민주투사도 아니다. 정치적으로 어떤 배경도 없었던 처녀 정치인 윤석열의 이재명에 대한 범죄 설계자론이다.  


윤석열의  정치의 백미는 우리 주변의 일상 속에 깊이 파고들어 소름끼칠 정도로 예리하게 그 단면을 싹둑 잘라서는 우리네 인간들이 갖고 있는 온갖 거짓과 그리고 가슴아플 정도로 소중한 진실들을 드러내 보여주는 데 있다. 권력자 문재인에게 정정당당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를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과 같은 젊은 정치인들의 발랄한 상상력과 때로는 환상적일 정도로 색다른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나 우리에게 익숙한 인간성 등장하고 그러한 상황들이 출현하면서 아무런 거리감없이 순식간에 그의 정치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된다.


50니 다 되어서야 결혼한 그에게 남다른 점이 있었다면 청년 시절부터 넘쳐나도록 싱싱하게 그의 오감을 채우고 있었던 감수성과 자의식이라고나 할까. 그의 삶은 순탄함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었지만, 그 시절을 살아온 그 세대의 사람들 치고 그만한 파란곡절을 겪지 않은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물론 배고팠던 그 시절의 우리네 일상과는 너무나 달랐던 별천지, 부유로움에서 넘쳐나는 물자와 문화에 비굴하게 길들여져 가던 시절도, 청춘으로서의 아름다운 시절도, 그 가 끝내 자연인 김건희와 결혼을 했던 시절도, 뒤이어 유산으로 인해 자식을 가슴에 묻었던 시절도, 이제는 그의 가슴 속에서 정화되고 또 정화되어 윤석열 정치의 거대한 봉우리 하나하나로 솟아나 있다.


이제는 정치에 귀의하고 그를 배반한 문재인정권과 그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든든한 빽`으로 다시금 국가의 품에 돌아와 있다.

기쁨도 슬픔도 즐거움도 아픔도, 그리고 일상의 사소한 부딪힘이나 삐그덕거림마저도 모두다 정치가 되어 나오는 그의 `신기`는 시간이 갈수록 그 진가를 더해간다. 삐그덕거리고 찌그덕거리며 살아가는 모든 소시민들에게 윤석열정치는 여전히 변함없는 길동무다.


윤석열대통령후보는 자신과 가까운 정치인들과의 인간관계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경쟁 주자 들의 주장에는 “참 웃기는 얘기다. 나만큼 검찰 간부 많이 사법처리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을 함께 수사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는 2015~2016년 화천대유 자산관리의 고문 변호사로 활동했고, 그의 딸도 그곳에서 보상업무를 맡고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윤 전 총장은 “내가 그런 관계를 따질 것 같으면 대선에 나오지도 않았다. 검사 때나 지금이나 공익을 위해 일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까닭에 50~60억원짜리 주택을 가진 다주택자, 수십조의 재산을 가진 대기업 총수, 수억원의 주식을 가진 큰손들도 종부세, 상속세, 양도세 때문에 못 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아양산해 낸 현 정권을 당당하게 질타할 수 있는 것이다. 


“부자들이 가난을 탐내리라고는 꿈에도 못 생각해본 일이었다. 그들의 빛나는 학력, 경력만 갖고는 성이 안 차 가난까지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


박완서가 1975년에 쓴 소설 ‘도둑맞은 가난’에 나오는 구절이다. 45년이 지난 지금도 있는 사람들은 가난을 탐낸다. 그런데 그 목적이 부나 명예를 더 늘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이 정권에선 사실 가난마져 도둑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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