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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이상한 추락, 그를 위한 변명의 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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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1-02 22:34:20
  • 수정 2022-01-03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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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으로의 대통령 당선도 정권교체라는 민주당의 야릇한 발상

윤석열의 이상한 추락, 그를 위한 변명의 서사들 

 이재명으로의 대통령 당선도 정권교체라는 민주당의 야릇한 발상 

 

                                             조대형 대기자 


나는 이 글에서 윤석열에게 직설적으로 질문하고자 한다. "현재 윤석열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하고 있다.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가?" 나는 일단 선대위 시스템에 포진된 구성원들의 무능에서 직접적인 원인을 찾았다. 그러나 물론 그들에게만 모든 잘못을 돌려서는 안 된다. 책임은 결국 모두가 져야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는 국민들, 아니 유권자들의 의식 상태를 해부하여 사회 전체가 잘못된 의식을 키우고 있었다고 말한다. 

대체로 윤석열에게 우호적인 국민들은 문재인집권 이후 피로감과 열패감에 빠져 있어 실제로는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때에 그 힘을 동원할 능력을 상실했다. 

때문에 여당 인사들은 이번 대선에선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된 데에는 추미애,조국. 등의 브레인들, 특히 문재인정권의 정책적 오류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진보정권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지배하게 될 때가 언제일지 그리고 그것은 어떤 식으로 찾아올지에 대한 허무적 비장함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2022년 1월3일, 현재에 처지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실세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새력들은 이번 대선 판단에 대한 보수시각의 블로크 분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여기에 그들 지지세력은 '탁상에서 이루어지는 아카데믹한 논쟁이 아니라 고통받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구할 것이냐' 하는 실천의 문제들을 갖고 토의하고 열정을 갖는 반면, 국민의힘의 윤석열 측 멤버들은 대통령후보 경선에서만 이기면 청와대 입성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착각속에서, 마치 윤석열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임명장 하나가 이미 당상관 이상의 벼슬을 보장받은 것과 같은 위세들을 떨고 있을 때, 국민들은 이들에게 눈을 흘기게 됐고, 그 임몀장이라는게알고보면 각 동네 거리에 돌아다니는 개새끼들도 목에 걸고 다닌다는 정도로 흔해 빠져버린 떨이 품목이 되어버린 지금, 그 임명장을 받은 떨거지들은 국민들 앞에 겸허함을 갖고 있는게 아니라 위세를 떨고 다니는데다가, 이들의 윗선에 좌판을 차린 사람들 바로 윤핵관들이고, 이들이 모든 언로를 차단하고 있는 까닭에, 각 정책이나 하부의 국민여론 동향들이 제대로 윤석열에게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윤석열의 블로커들이 "윤석열대통령 만세!"를 외치지만,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브르짓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지난 역대 대통령선거, 이른바 이명박대통령선거와 박근혜대통령선거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은, 실제 그 우두머리들이 감방에 가 있는 현실을 만든 장본인들이었다는 점에서 쇄신대상들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는데 이를 간과하고 있는 누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윤석열의 중앙선대위는 왜 이러한 시대착오를 범하고 말았는가? 그것은 국가체제에 대한 역사 인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중앙선대위 각 브레인들에게 있어서, 국가체제의 역사는 본질적으로 변화의 학문이다. 물론 역사의 긴 흐름에서는 반복이 일어나기도 하며,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선대위 브레인들은 “역사는 비교를 통해서 내일은 어떤 방향에서 어제와 다를 것인가를 예견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작금 벌어지고 있는 윤석열의 “이상한 추락”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의 국가인식이 “차이와 변화의 개념을 가르치는 데에 실패”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이 같은 인식은 당시의 북한의 김정은 왕조 못지 않게 옛 것을 숭상하는 데 집착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 교육을 돌이켜보게 한다. 

오늘날 우리 정치역사 교육이 사람들을 수구적으로 만들거나 새로움을 거부하도록 만들고 있다면, 그것은 “이상한 패배”를 준비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번 정권교체의 목적은 윤석열을 대통령에 앉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블로크 식으로 말하자면, “과거에 덜 홀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말이다.

 

개인이든 국가든 자세한 내력을 알면 실망하기 쉽다. 내세운 말과 기치는 아름답지만 정작 행동은 그에 미치지 못하거나 배반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허나 현재 이 나라를 혁신할 윤석열의 블로크는 달라야 한다.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 부르주아, 당신들에게 작금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특히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전투는 “거꾸로 이해된 역사의 오류에 빠져 있는 늙은이들의 전쟁”이 아니다. “청춘 대표 이준석의 몽니”에 붙들려 “일사분란한 독립성”을 이루지 못한 조직의 슬럼화를 지지율 하락의 주 요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이러한 분열 때문에 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필자는 지금 나라의 앞날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윤석열을 위한 변명>을 썼지만 윤석열조직의 일단을 찬양하거나 하나의 대안을 주장하지는 않겠다. 
도리어 이런 조직은 없었으며 이러한 행태는 나라를 위하여 공조직이 할 일이 아니라고 역설하고 싶다. 툭하면 과거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특정인을 매도하므로써 현실을 합리화하는 선대위 브레인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우고자 한다. 

흔히들 국민들이 알고 심판한다고 하지만, 나는 이 말 또한 부정한다. 

 

제국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오늘 이 땅에 어떤 역사학이 필요한지를 곱씹어야 할 이때, 분열된 보수 정치가 통합될 전망도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도로 분열당'이 아니라 '더 분열당'으로 갈 가능성마저 있다. 

통합의 명분이 만들어질 여지가 없는 셈이다. 30%대로 쪼그라든 보수가 그나마 분열되면 결과는 보나마나다. 윤석열후보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그 나름대로 분투했으나 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의식을 바꾸지 못하면 여기까지가 한계일 것이다.

낡고 퇴행적인 보수의 이미지를 일신하기에 아직은 역부족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보수는 간단하게 말해 '공동체를 위한 책임과 헌신'이다. 그러려면 자신부터 책임지고 헌신해야 한다. 지금 보수의 누가 희생하고 헌신하나. 그토록 국민의 지탄을 받고서도 희생하는 사람조차 없다. 사면으로 출옥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마치 면죄부나 얻은 양 또 나선다면 대선 패배는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말도 안되는 민주당 이재명에게 환호를 보내고 있는 유권자들의 메시지를 제대로 읽어내는 게 중요하다.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희망한다고 해서 국민의힘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이 아님이 분명히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그 요인을 국민의힘 지도부의 노골적이고도 지나친 우경화(左傾化)에서 찾아야 할 것이고, 문제는 이재명으로의 대통령 당선도 정권교체의 한 틀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민주당은 지금 법인세와 소득세율을 높여 대기업과 고소득자들로부터 세금을 더 거두고 환경 에너지 등 분야의 기업 활동을 옥죄며, 공립대학 등록금을 없애겠다는 등의 대중인기영합적 공약에 젊은 유권자들이 공감을 분명하게 표시했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문재인의 리더십을 심판하고 있을 뿐, 이재명과 민주당의 경제정책에 합격점을 주고 있음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대통령 문재인을 싫어할 뿐 ‘진보 아젠다’에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이재명을 선택하는 국민들의 결정이 절묘하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중도확장을 꾀한다면서 좌클릭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민주당은 진정당으로서의 정체성과 확고한 정책을 지속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그렇다면 이 이상한 추락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

 

사실 그간의 윤석열에 대한 비상이 국민들의 사랑이었다면, 작금의 추락은 사랑의 상실이다.어떤 의미에서 추락은 희망이다. 날개가 있기에 날 수 있었고 날 수 있었기에 추락도 있는 것이다. 날개가 없다면 나는 것은 꿈도 못 꾸고 기껏 달리거나 걷는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국민의힘 윤석열의 추락은 날개가 있다는 증거이고 다시 비상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대권자주자의 종말은 추락이 아니라 비상을 포기하는 순간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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