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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도약이냐 쇠망이냐 갈림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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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1-12 10: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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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 정체성 무너지는 상황을 올바로 인식해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도약이냐 쇠망이냐 갈림길에 있다

국가 정체성 무너지는 상황을 올바로 인식해야  


                 국민의힘 종로구 국회의원보궐선거 예비후보/ 서울시당부위원장 


정병두박사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걱정부터 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최대의 번영기에 올라선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으로 나아가느냐, 쇠망으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데, 위기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진짜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고, 무너지고 있지만 무엇을 지키고 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천착하는 치열한 논변은 사라지고,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과 지성계에는 그악스러운 권력욕과 범속한 출세주의가 판을 치고, 위기 극복 시도 그 자체를 기피하는 반(反)지성주의적 피로감이 만연해 있다고 질타했다. 

치열하게 생각하는 사고의 힘을 잃어가는 대신 허구와 위선에 대항하기보다는 편의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걱정이다.


정병두박사는 “편집증 수준의 아집과 종교적 광기 수준의 편협이 정치판을 지배하고 있으며 그 결과 자유로운 소통과 진지한 토론을 통해 보편적인 진실과 가치를 추구한다는 자유 민주주의 본래의 이상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등장한 문재인 정권이 추진한 여러 정책으로 인해 사회적 소란과 국민적 갈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정파 갈등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패거리 싸움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정병두박사는 “현 정부는 그럴듯하고 화려한 언어를 내세우고 있어 외면적으로는 이념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념적으로 빈곤하고, 가벼운데다가 비겁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만의 사유 세계를 갖지 못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사고하지 못하는 인간이 통치자가 될 경우 국가는 더욱 심각한 위기에 빠져든다”고 우려했다. 

정박사는 “민주화 시대 30여 년이 무색하게 자유 민주주의적 사고 행위 자체를 기피하는 대중적 무사고성이 지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젠 대중영합주의를 넘어 대중에게 아첨하고 복종하는 반(反)민주주의나 사이비 민주주의 혹은 대중독재로 나아가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병두박사와의 인터뷰는 지난 10일 종로구 평창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국회의원과 함께 한 정병두 서울시당 부위원장 


■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한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대한민국은 근본적으로 국가 정체성 문제에서부터 갈등을 겪고 있다. ‘5000만 인구와 국민소득 3만 달러’라는 외면적인 국가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의 황폐화, 이념 대립, 대중영합주의, 정책 혼란 등 수많은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국가 발전이 정체된 상태에 있다. 이것은 국가가 새로운 도약이나 자기 발전을 이루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 위기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가.


“위기란 어느 때나 존재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부터 문재인 정부 탄생과 ‘조국 사태’와 같은 일련의 정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위기가 국가 존재론적 상황으로 악화됐다. 

한국 정치에서 논변이 사라졌다. 그러한 현상은 정치적 행위라는 이름의 반(反)정치 행위가 일상적이 되고, 정치에서 최소한의 합리성과 윤리가 사라지고, 비이성과 광기가 지배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가적 위기의 존재 여부에 대해 합리적으로 논의하는 기능성마저 배제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 국가정체성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국가 정체성이란 국가의 존재 이유 또는 국가 생활의 근본 목표이자, 그것에 대한 국민적 이해나 자의식으로 정리될 수 있다. 국가 정체성이 쟁점이 되는 이유는 특정 국가체제의 성립 과정의 정당성 문제, 국가체제 운영의 목표 및 방법과 관련해 정파들 사이의 기본적인 합의가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정당이나 정파들 각각이 표방하는 역사관이나 이념이 국가의 존재성 자체와 관련해 분열된 상태를 의미한다.”


■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불편한 진실들’을 ‘편하게’ 볼 줄 알고 솔직하고 겸허하게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정병두박사는 논쟁적인 화두를 던졌다. 바로 대한민국 기원설이다. 

정박사는 ‘상하이임시정부 기원설’과 ‘대한제국 기원설’은 대한민국 건국을 밝히고 설명하는 데 근거가 불충분하고, 연구가 안 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틀을 벗어나 문명사적 시각에서 한국 근대사를 바라봐야 한다며 ‘문명사적 및 정신사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조선-일제 식민통치-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국제정치의 변동을 포함한 세계문명사의 총체적인 흐름과 한국인 내부의 정신사적 흐름 속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


■ 다시 국가 위기 문제로 돌아가 보자.


“국가적 위기란 위기의 속성상 기존의 사고 틀이나 방법론으로는 그 해결책은 물론 그 실체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문제들이 등장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사고 틀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그럴 거 뭐 있어’ ‘잘되는데 왜 그래’라는 반지성주의적 피로감이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정신적 적폐로 쌓인 결과가 국가 정체성의 위기다. 여기서 피로감이란 사물을 기존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 새롭게 파악하려는 시도 자체를 기피하는 사고의 무력증과 창조적 상상력의 소진 상태를 말한다. 정말 심각한 상태다.”

        

■ 현 정부 출범 이후 위기론이 더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위기 출현은 일차적으로 국민이 국가 통치의 궁극적 주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 다시 말해 잘못된 결정으로 자질이 부족하거나 없는 국정책임자나 대표자들을 선출하는 행위를 통해 발생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추진한 여러 정책으로 인해 사회적 소란과 국민적 갈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탈원전과 소득주도성장 등 논란이 많은 경제정책 추진이 소란의 기폭제로 작동했다. 국가의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교 전략도 치밀한 검토나 국민적 합의 과정이 생략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조국 사태가 불을 붙였다.”


■ 현 정부는 ‘적폐청산’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나.


“이 정부가 오랜 정신적 적폐의 산물이다. 일단 이 사람들의 역사의식에 문제가 있다. 이 정부 들어 대한민국 건국 73주년 행사를 대통령이 부정하려 했다. 

건국 100주년이라고 했다. 문제는 건국 100주년을 내세우면서도 비판이 나오면 반박할 논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얼버무려 버렸다. 

건국 100주년에 대한 비판이 학계에서 나오자, ‘대한민국 영광’이라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 

모든 게 이런 식이다. 임시정부라는 말 자체가 그러한 주장의 억지를 증언하지 않느냐. 임시정부를 만든 분들이 왜 ‘임시’ 자를 붙여 놨겠느냐. 건국을 제대로 하기 전에 임시로 만들어 놓고 독립운동을 하면서 건국을 준비하자는 것 아닌가.”


■ 탈원전 정책도 비슷한 경우인가.


“대통령이나 공직자에게 모순된 말이나 일관성 없는 언행은 절대적 금제(禁制)다. 그것은 국가를 흐리멍덩하고 혼란스러운 존재로 만들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탈원전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언행이다. 국내에선 위험하다고 하고 해외에선 ‘최고로 안전하다’고 했다. 

현 정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그러한 모순된 언행에다 일관된 입장이 없으며, 진실성과 진정성을 갖고 남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논변이 결핍돼 있다. 

국체를 바꾸는 개헌안을 제안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를 발표하고 대통령이 전자결재하는 정권에 어떻게 공적 권위 및 진정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 왜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나.


“현 정권의 인사를 포함한 소위 진보적이라는 정치인들은 그럴듯한 이념적 언어들은 쉽게 내세우지만 정작 그 개념적 실체에 대해 천착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막중하고 심오한 의미를 갖는 언어들을 사용하는 것에 두려움조차 갖지 않는다. 

그러한 태도가 바로 그들이 외면적으로는 이념적 인간으로 보이게 하지만 실상은 이념적으로 빈곤하다는 사실의 증언이다. 

그러한 인간형의 극단적인 형태가 해나 아렌트가 카를 아이히만을 두고 언급한 ‘무사고성’의 인간이다. 현 집권 세력은 국가정책의 기획 및 시행에 경외심이 없는 것 같고 치밀하게 검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 그들은 권력투쟁에는 능했을지 모르지만, 정작 권력의 행사에는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는 집단으로 보인다.”


정박사는 ‘정치는 전문적인 지식과 깊은 식견이 없어도 가능한 직능’이라는 정치적 아마추어리즘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가 인간의 소업 중에 가장 어려운 일이 ‘교육’과 함께 ‘정치’라고 꼽았는데도 말이다. 정치가 출세욕을 채우고 공직을 탐하는 수단으로 전락해 모든 이의 비판의 대상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병두박사는 “정치인이 정치인으로서의 진정성을 회복하는 길은 정치가 진정 어렵다는 걸을 자각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기상황에서의 리더십은 어때야 하나.


“내란이나 그에 버금가는 극도의 정치적 혼란 상태에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룩한 국가와 그렇지 못해 쇠망에 이른 국가 사이에는 지도자 및 지도층의 리더십에서 차이가 있었다. 토인비가 말하는 창조적 소수와 지배적 소수의 차이다. 통치권자를 비롯한 지도층이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새로운 통치 이념을 도입하거나 혹은 적어도 새로운 사고의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얼마나 진지하고 절박하게 느끼는가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진다.”


■ 그럼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떤가.


“본인도 고백하지 않았는가. 자기는 정치할 생각은 꿈도 꾸지 않았고, 맞지도 않는다고.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길인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계속 유지하려는 데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같다. 모든 게 좋은 게 좋다는 식이다. 일상적인 삶에서 예의 바르고 착한 행동은 잘해도 자신만의 사유 세계를 갖지 못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사고하지 못하는 인간이 통치자가 될 경우 국가는 더욱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정병두박사는 “‘착하고 번듯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 대해 심리적으로 강박상태에 빠진 사람의 경우 외양의 친근한 모습과 달리 생각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런 사람은 대화 상대가 자신과 지내기 편한 사람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패거리 정치를 조장해 정당정치를 퇴락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대중영합주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정치체제에서 정파들의 목표는 권력 획득의 원천인 다수의 지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대중영합주의 혹은 더 나아가 대중독재는 민주주의와 전혀 별개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보편적으로 내재하는 위험 요소가 현실화되는 상태로 이해해야 한다. 아테네 민주정이 전형적인 경우지만, 민주주의는 언제나 대중영합주의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 그렇다면 민주주의와 대중영합주의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 차이는 결국 국가 생활을 통해 실현할 이상이나 목표가 무엇이고, 그것에 비춰 특정 시점에서 ‘더 좋은 삶’이라는 국가 전체적으로 추구해야 할 구체적이고 합당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문제로 귀착된다. 정치적 지도층이나 사회적 지배층이 그러한 문제에 대한 경륜과 식견이 부족하고, 도덕적 및 지적 권위가 확고하지 못하며, 일반 대중이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법과 제도에 대한 신뢰가 약할 때, 그리고 정치인들이 정책 시행을 국가이익의 관점이 아니라 대중의 단기적이거나 충동적인 욕구에 편승하고 일시적인 여론에 부화뇌동하는 경향이 강할 경우, 대중영합주의는 언제든 민주주의의 외양으로 출현할 수 있다. 특히 한 사회에서 다수의 의사에 무조건 따르거나 다수가 원하는 것을 시행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의견이 득세할 때 민주주의는 쉽게 대중영합주의로 변질되며, 그것이 더욱 악화될 때 국가권력이 개인이나 시민사회 전체를 통제하는 대중독재나 전체주의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금융권 및 이학계에서 활동한 그에게 정치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국가 생활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새로운 변화를 찾아내고 그 의미를 해석하면서 정책적으로 대처하거나 새로운 입법 또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통해 국가 생활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는 소업”이란 답이 돌아왔다.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한 정병두박사 


■ 국가위기를 극복한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은 무엇인가.


정병두박사는 국민 합의를 이끌어 내는 통찰력과 합의가 이뤄진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힘을 꼽았다. 정박사는 역대 대통령 중 그런 인물로,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등 세 명을 선정했다. 그 정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도 비슷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들은 자신만의 경륜과 식견으로 논변을 주도하며 국가를 통치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유교적 교양과 서구 학문에 대한 소양을 겸비한 리더였다. 그는 미국 등 해외에서 익힌 국제감각을 바탕으로 해방 정국에서 뛰어난 외교력을 발휘했다. 스스로의 힘으로 해방하지 못한 식민지 국가를 대한민국이란 독립국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이 밀월 관계를 유지했던 1910년에 미국과 일본의 전쟁을 예고한 ‘미국의 영향력에 의한 중립성’이란 박사 논문을 쓸 정도로 통찰력이 뛰어났다. 

정박사는 “초대 대통령의 박사 논문에 대한 학술대회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것은 우리 학계의 큰 수치”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특유의 국가주의를 바탕으로 산업화에 성공한 대통령이다. 그는 미래 국가 건설을 위한 국민의 헌신과 희생을 강조하는 논변으로 장기 집권했다. 박 전 대통령의 ‘하면 된다’는 리더십은 근대 식민지 교육을 통해 형성됐다. 박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던 리더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대중민주주의를 대변하며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정병두박사에 따르면 이들 이후 정치적 논변 능력을 갖춘 대통령은 나오지 않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개혁의 이름으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정책을 실행하는 데 그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기만의 논변을 전개하는 능력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뛰어났지만, 내용 면에선 진보 진영의 고정된 이념이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원론적 관념을 소화하는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그 이후 대통령들이다.  국가 전략 차원의 장기적인 문제에 대한 이해 능력이 떨어지는 상업적 대통령, 스스로의 사고를 통해 형성한 자신만의 식견이나 독자적인 판단력이 없는 대통령,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만의 세계를 사유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대통령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국가 리더십 공백 상태가 장기화됐다.



인간이 사유해야 한다는 게 뭔가 하는 신비한 ‘깨달음’을 준 플라톤을 최고의 정치철학자로 꼽으면서, 그의 책 ‘국가’를 2년 정도에 걸쳐 치밀하게 읽을 것을 권유했다.

정병두박사에 대해 정치권과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병두박사는 사람에게 정성을 기울이는 정치인”이라며 “종로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뭔지 파악하려 애쓴다”고 말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오세훈시장을 적극 도왔다.  정병두박사는 “굳이 계파를 말하자면 무계파, 또는 올(all)계파”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위원장으로서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이기도 하다. 

경북대학교를 졸업해 농협중앙회에서 근무하면서 경북대학교 대학원 석사, 대구 효성카톨릭대학교 대학원 이학박사를 취득했고, 그간 한국식생활교육학회 감사, 한국식품기술사협회 이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종로구지도자, 한국자유총연맹 종로구 평창동회장,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위원장으로 있다. 특히 윤석열대통령후보 직능본부 종로구위원장으로 활약하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정병두박사는 항상 “다음 길이 어디인지 생각 안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상식이 통하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에서 살 수 있다면 그게 내 소임”이라고 정치적 지향점을 밝혔다. 

정병두박사는,   “특정 계파가 아닌 국민을 계보로 삼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종로주민을 위한 위민정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국회의원과 함께한 정병두박사 


■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을 더 채워야 하나.


“당장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 결과만 이루는 게 아니라 과정이 드라마틱해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때처럼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정책도 더 개발해야 한다. 국민에게 ‘문 정부가 잘못했다’고만 할 게 아니라 우리의 대안을 내놔야 한다.”


정병두박사의 국가론은 ‘부국강병’론으로 이어졌다. 국가는 자본주의 발전국가와 시민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국가, 그리고 실업과 빈곤, 재해 등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복지국가 등 여러 형태가 있지만, 정박사는 “국가의 최우선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종로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출마를 결심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지역구로 있는 종로지역의 정서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도 되겠나. 종로 지역은 오래도록 보수.진보진영이라고 하는 정치적 지형이 아니라, 비록 정치적 여야로 대립되어 있었다고 해도, 지역사랑이라고 하는, 이른바 애향심의 정서가 밑바닥에 깔려 있다. 지금처럼 진보, 보수로 갈린 대치 일변의 정서는 없었다. 결국 정치적인 대립이 민심을 갈라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왜냐 하면 이 지역에 터전하고 있는 국민들도 정치적 진영논리에 매몰됐기 때문이다.

과거 활동할 당시만 해도 좌우없이 권력에 아부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전횡을 막는데 주력해 왔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사회 전체가 적대적 개념으로 대치되고 있는 실정에 있다. 남남 갈등과 남북 대립을 말하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우리 종로구 주민들을 더 이상 부끄럽게 만들 수 없다는 각오로 이번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코로나 방역봉사에 나선 정병두박사


■ 종로지역 주민들과는 자주 만나는가.


“공식행사 석상에서 뵙기도 하지만, 거의 시간 간격없이 종로구 발전과 주민들의 주민복리방안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고 있고, 이번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있는 터여서 오히려 저의 아내와 같이 있는 시간보다 주민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이다. 특히 지금은 정권을 재창출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여서 만나뵙는 빈도가 더 잦아지고 있는 현실에 있다.”


■ 정병두박사의 이념적 정체성은 어떤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는 헌법적 가치다. 이건 부인할 수 없다. 이걸 지키는 게 보수라면 나는 ‘보수’다. 또 하나의 헌법적 가치가 있다. 경제민주화, 복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다. 그걸 지키는 게 나다.”


■ 국민의힘 중앙당에 전달할 정책 지향점은 뭐냐.


“국민이 안정된 상태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 소득 등의 총량을 키우는 정책을 지향한다. 어떻게 하면 선진국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그런 점에서 종로구가 처한 주요 현안 및 지방자치 과제들을 제안하고 정책으로 입안하려 한다. 

종로구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생존형 복지뿐 아니라 환경 관련 제도를 선진화해 고품격 복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내 좌우명이 작은 일에 충성하면 더 큰 일을 맡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평가는 상반될 수 있다. 거기에 구애받지 말고 작은 일에도 전념을 다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내 소신껏 하는 수밖에 없다는 걸 절감했다. 정치하면서도 그런 태도를 지켰다.”


■ 정치인으로서 친화력, 통합력은 크게 평가받는데 카리스마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앞에서 끌어가는 카리스마도 필요하지만,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한 사람이 부각되는 것보다 보이지 않게 통합하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축구경기를 예로 들면, 스트라이커 한 사람이 축구장을 지배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경기 전체가 흘러가려면 각자가 뛰어야 한다. 한 사람의 힘보다 총화를 얻어 전체 조직의 힘이 살아나도록 할 수 있는 리더가 요구된다.”


     서울정책연구원 출범식에서.....  정병두박사 


■ 종로구 국회의원을 성취해야 하는 목표는 진행형인가.(그는 이에 대해 길게 답을 했다. 

   그답지 않게 추상적 단어들을 장황하게 늘어놨다. 골자만 추리면 다음과 같다.)


“한 개인의 미래는 내 맘대로 안 된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서 미래가 결정되기도 한다. 어느 단계에 사람이 올라서면 그 힘들이 나를 끌고 다닌다. 끌려가는 그 길이 나의 이념에 맞다면 기꺼이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있다.”


■ 이번 국회의원선거에 나갈 텐데, 국민의힘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가.


“선거는 왕도가 없고 시대 정신을 읽어야 한다. 국민의 마음이 뭔지 헤아려야 한다. 

그러고 나서는 겸손해야 한다. 정치 평론가보다 국민이 위에 있다. 전문가의 함정이 있다. 민심의 흐름, 거기에 대해서 겸손하게 모셔야 한다. 여당으로서는 평가를 받는 입장이니 겸손하게 임하면 국민이 손을 내밀고 길이 열릴 것이다.”정병두박사는 ‘힘 있는 국회의원’이 되려면 중앙정치·중앙정부와의 원활한 소통, 다양한 사회 경험,종로구에 대한 애향심 등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정병두박사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의 정책 브레인 트러스트다                           

                                                 조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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