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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봉 석종현논단 두려움 때문에 갖는 존경심은 가장 비열한 짓이다
  • 편집국
  • 등록 2022-02-28 08: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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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과 이재명의 또 다른 산술게임

천봉 석종현논단 두려움 때문에 갖는 존경심은 가장 비열한 짓이다

김종인과 이재명의 또 다른 산술게임

 

 

“두려움 때문에 갖는 존경심은 가장 비열한 짓이다.” 카뮈에 말이다. 

얼핏 서정적으로 보이는 이 말의 뒷면엔 피를 얼어붙게 만드는 섬뜩함이 숨어 있다. 

‘누가 엿들을까 두려워 소곤거리는 사람(shepchushchii)’과 ‘사람들 몰래 당국에 고자질하거나 귓속말을 하는 사람(sheptun)’이다.

그렇다. 이 말은 이런 두 종류의 사람으로 전면 개조시킨 이재명을 말하는 것이다. 

엄연히 대한민국 영토의 절반에 사는 사람들은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공산 체제 아래 신음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의 영토에서도 스탈린 시대가 주조한 ‘당과 혁명에 대한 충성심’을 아직도 신주단지처럼 모시고 살면서 영웅인 양 이중적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잔존해 있다. 전자가 두려움에 소곤거리는 사람들이라면 후자는 남쪽의 사정을 북쪽에 고자질하는 사람으로 대비될 수 있을지 모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선대위 공동 국가비전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늘(27일) 이 후보는 최근 직·간접적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대선 전에 합류,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자신과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은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비전위)에 공동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당제 보장을 위한 정치제도 개혁 카드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연장선 상에서 합리적인 보수층까지 외연 확대를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전위는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재편 과정에서 국민통합과 차기 정부 국정과제 설계 등을 위해 신설됐다. 이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공동 비전위원장을 제안한 것은 통합정부 구상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은 지난 6일 전격적으로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87년 체제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이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선되면 뭘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가 "정치를 바꿔야겠다"면서 개헌 추진 의사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87년 헌법을 개정할 때 권위주의적인 대통령의 권한은 건드리지 않고 직선제만 도입했는데 그것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나라가 잘되고 진정성이 있게 한다면 도와줄 수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다"면서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로부터 비전위원장을 제안받았는지를 묻는 말에는 "자기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노골적으로 무슨 얘기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과 김종인의 터무니없는 성공비결은 단 하나로 압축된다. 당시의 최대 거악을 자신의 적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무명의 정치인이 거물급으로 성장하고 싶을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이 방법은 시대적 요구와 엄청난 행운들이 연이어 맞아떨어지면 뜻밖의 대박을 거두곤 한다. 적을 설정함에 현실성이 없어도 상관없다. 시대적 요구를 제멋대로 선점한 뒤, 몇 사람이 듣던 상관하지 않고 거악을 향해 일방적으로 떠들어대다 보면, 걸어가다 벼락맞을 확률(골프장은 제외, 이곳에서 벼락맞을 확률은 생각보다 높기 때문)의 행운들이 찾아올 수 있다. 

정말로 엿 같은 것은 이들의 성공에 두 개의 역사적 사건들이 이용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딜레마 의미는 일반적으로 '진퇴양난'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두 개의 판단 사이에 끼어 어느 쪽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딜레마는 전통적 논리학 용어로는 삼단논법의 특수형식 중 하나로 통용되기도 한다. 두 개 이상의 가언판단을 대전제로 하고 선언 판단을 소전제로 해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어느 쪽을 취하여도 상대방에게 나쁜 결론이 나온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사용된다.

 

딜레마의 어원은 그리스어 di(두 번) lemma(제안)의 합성어로, 두 개의 제안이라는 뜻이다.

딜레마 의미를 접한 누리꾼들은 “딜레마 의미, 정확한 뜻은 이랬구나”, “딜레마 의미, 알고 있기는 했는데 정확히는 몰랐다”, “딜레마 의미, 딜레마를 어떻게 해야 잘 극복할 수 있을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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