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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권력의 꼭두각시들까지 보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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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3-04 09: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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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정국의 자멸적 굿판 난동극,

신은 권력의 꼭두각시들까지 보호하지 않는다 

대선정국의 자멸적 굿판 난동극 

 

        조대형 대기자


대선정국의 현재에 눈을 들어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겠다. 어이없는 일들이 연속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이라는 민주당대통령후보가 경북 경산에서 벌인 대통령당선기원 굿판은 우리가 얼마나 왜소한지, 우리 사회가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측근들은 말이 없다. 세속에 젖어서 안락하게 살고 있는, 잘나가는 여당 정치인들은 이재명을 나무랄 수 없다. 그들 스스스로 만드 대통령후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재명후보는 최악의 딜레마에 빠져야만 했을까. 

 

여기엔에 역시 좌파 언론들의 역할이 컸다. 함량 미달의 후보에겐 하늘을 날 수 있다는 환상을 부추기고, 국민들에겐 가짜를 진짜 날개처럼 미화해 호도했다. 일제히 이재명 대권후보를 띄우기로 일관하며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선택에 중요한 정책공약과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대신 “윤석열후보의 굿판 연루설과 김건희여사의 쥴리화 거론 식의 ‘신변잡기’로 일관했다. 특히 공중파 방송은 낯 뜨거운 아부성 멘트로 그를 칭송했다. 그런데 정작 굿판을 벌인 당사자가 이재명후보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간의 이재명후보측 주장이 오히려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무속인 10여명이 작년 마지막날 경북 경산시 팔공산 자락에 모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밤샘 제사를 지냈다. 행사에선 이 후보 당선을 기원하는 ‘그네 작두 굿’ 등도 열렸다. 행사는 올해 1월4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4050위원회 종교본부 상임고문에 임명된 윤기순 한국전통민족종교총연합 회장이 현지 무속인협회장과 공동으로 주최했다고 공동 주최자가 밝혔다.

3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작년 12월31일 오후 8시쯤부터 경북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 자락의 한 굿당에서 지역 유명 무속인 10여명이 참가한 대형 제사가 행해졌다. 현장에는 ‘코로나 극복 및 국태민안 기원제, 이재명의 국민과 함께 대선 승리’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당시 행사 계획서에는 소 2마리, 돼지 15마리가 제물로 예정됐다. 사진상으로는 제단에 통째 삶은 소 1마리, 돼지 7마리만 보인다. 전통 종교계 관계자는 “통상 대형 굿에서 제물로 소 1마리가 올라가면 8000만원짜리 행사이고, 돼지가 1마리 추가될 때마다 500만~1000만원씩 제사비가 오른다”고 했다.

 

행사는 천지신명 축원굿, 용신 천왕굿, 불사굿, 신왕굿, 당산굿 등의 순서로 진행됐고, 마지막 무렵에는 한 여성 무속인이 그네 위에 작두를 올려놓고 춤을 추는 ‘그네 작두 굿’ 행사도 열었다. 이 행사장에 갔던 무속인 A씨는 “현수막 글귀 그대로,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기원하는 굿이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윤기순 한국전통민족종교총연합 회장과 경북무속인협회장인 장태문 법사가 주최했다. 장씨는 “윤 회장과 함께 준비한 행사”라며 “원래는 나라의 평안을 위한 제사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 후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3명이 행사 내용을 바꾸자고 제안해 받아들인 것”이라고 했다.윤 회장은 올해 1월4일 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상임고문으로 임명됐다.

 

그동안 "윤석열 후보를 향해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던 민주당의 비아냥이 부메랑이 된 것이고, 민주당은 또 '내로남불'당이 됐다.

 

이런 주술정치의 매몰되어 있다는 건, 각 진영의 '불안함의 결과' 이것이 아닌가 싶다. 

불안할 때 종교를 찾고, 더 확실한 대답을 얻기 위해 기복신앙을 차용해오거나, 점술가를 만나곤 한다. 이 모두, 불안함을 덜기 위한 시도다. 이런 불안마케팅이 잘 통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보니, 종교인도 많고, 종교에 의지하는 국민들도 많다. 필연적으로, 그 종교에 권력과 금전이 가서 맺히곤 한다. 불안함이라는 걸 이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정신병 걸린 자에 불과한 가짜 무당이나 고등종교를 먹잇감으로 삼은 이중생활하는 성직자들이나, 정치인들이나, 크게 차이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여기서의 문제는, 이 불안함이라는 에너지가 '국민들을 쥐어짜 얻어낸 불안함'이라는 것이다. 늘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은 강제로 들어야 한다, 좌파가 집권을 하면 나라가 빨갱이 나라가 될 것이다, 우파가 집권을 하면 서민들은 다들 못살게 될 것이다, 불안함을 무기로 국민들을 구석으로 몰아넣다가, 나중에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을 선택해야, 살 수 있다며 쐐기를 박는 마케팅을 하는 정당들이 있다. 

우리 국민들 처지에선 좌파의 승리였든, 우파의 승리로 귀결되는 그것의 과실이 국민의 이익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

 

어차피 정치꾼들에게는, 이념과 좌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번에 잘 먹혀들어갈 불안마케팅 티켓을 어느 편에 끊고 경기장에 입장하는지, 그 선택이 중요한 것이다. 아직도 밀실 안에 숨겨져 있다고 믿는 정치라는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시 한 번 불안함을 이용해, 그 불안함을 증폭시키는 전쟁구도를 만들어서, 수많은 비방과 정책설명이 아닌 부분에 집중된 공격을 감행하시는 자들이 나올때에는, 하늘 위의 신이든, 토착신이든, 조상신이든 간에, 국민이라는 신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국민들의 불안함을 이용해, 정권을 잡고, 자리를 나눠주며, 내 편이 되어 일을 처리해줄 인물들을 포진케하고, 그전의 인물들을 숙청하면서, 나라를 어지럽게 만들다가 나중에는 정권을 지속시키는데에 필요한 정치자금을 끌어내기 위해 재벌을 흔드는 수법. 이제 별로 재미없으니 이번엔 다른 걸 해보라. 

다시 또 구태의연한 종교지도자들을 만나서 고견을 듣는 일을 또 하시는 정치인들이 나올까봐 걱정돼 말씀드린다. 그렇게 신의 입장이 중요했다면, 가난한 교회와 이름 모를 암자를 찾아가는 일은 그동안 그렇게 어려웠까? 각종 신들은, 권력의 꼭두각시를 보호한 적이 없다.

위정자들의 종교는 다양하였으나, 말로는 하나같이 똑같았다는 것을 기억하라. 

무릇 위정자들의 종교는, 국민이 가진 지성이다. 국민을 섬기는 새로운 대선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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