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련 선임기자
<여인열전-장희빈>, <조선왕조 500년 임진왜란> 등 1980년대 인기 드라마를 연출했던 유길촌 전 MBC PD가 별세했다. 향년 82세.28일 유족에 따르면 유 전 PD는 최근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전날 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동양방송(TBC)에 입사했다가 1969년 MBC로 자리를 옮겼다. 1992년까지 제작부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했다.대표작은 이혜숙, 이미숙, 이덕화씨 등 당대 톱배우들이 출연하며 장희빈 신드롬을 일으킨 <여인열전-장희빈>(1981)이다. 임진왜란 발발부터 극복까지 7년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조선왕조 500년 임진왜란>(1985∼1986)을 연출했고, 최불암씨가 범죄를 해결하는 활약상을 그린 <수사반장>(1971∼1989)의 연출진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