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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원내대표, 가롯 유다 역할은 박근혜를 팔아먹은 한번으로 족하다
  • 편집국
  • 등록 2022-05-02 07: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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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안된다. 걸래는 빨아도 걸래다..... 당을 더 이상 개판으로 만들지 말라

조대형 대기자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희곡을 뽑으라면 세가지 정도의 대표적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영국 셰익스피어 희곡, 러시아 체호프 희곡, 그리고 기원전 5세기 전후에 쓰인 고대 그리스비극이다. 왜 그럴까. 이들 작품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보편적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작품들은 고대 그리스비극이다. 신화적 이야기에 토대를 뒀다고 하지만 친부살해(오이디푸스), 친모살해(오레스테스), 친자살해(메디아), 남편살해(클리타임네스트라), 근친상간(오이디푸스)처럼 반인륜적 내용이 거침없이 등장한다. 이에 영감을 얻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나 엘렉트라 콤플렉스 같은 정신분석학적 용어가 탄생했다. 또 신성한 왕 또는 아비에 대한 살해 기억이 공동체의 초석을 이룬다거나, 가부장제적 억압에 대한 원초적 폭로라는 신화적·인류학적 해석의 원천이 됐다. 이런 류의 희곡들이 2022년 현재 한국의 여의도 정치권을 어슬렁 거리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미래가 사라진 망국지경에 직면했나? 주범은 바로 촛불난동에 겁먹고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여 문재인정권 창출에 기여한 권성동.김무성·유승민·일당 62명이다. 그들은 내각책임제 개헌의 권력 나눠먹기에 눈멀어 민주당과 손잡고 자당 대통령을 제거하는데 앞장섰다. 당시 국회법사위원장이던 권성동은 헌법재판소에서 눈물로 탄핵 소추안 인용을 호소하는 촌극을 벌릴 정도였다. 그렇게 문재인 특허 상표 ‘내로남불’ 정권이 탄생했다. 그런데 한국 정치 현대사는 참으로 오묘하고 짓궂다.

이른바 박근혜 탄핵 8적들은 사익추구의 배신집단으로 추락하면서 행보마다 꼬였었지만, 다시 이 작자들이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이렇게 국민의힘은 배신자들의 천국이 됐다. 보수정권을 망하게 한뒤, 통째로 정권을 갖다 바치게 만는 역도 권성동이 박근혜정권을 망하게 한 것만으론 신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며칠 남지 않은 문재인정권에 맹 충성을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당을 자중지란으로 만들고 있다. 

 

그 원인은 윤석열 정부’가 시작도 하기 전 삐걱거리고 있는데서 출발한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부터 초대 내각 인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슈까지 오락가락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관계자(윤핵관)들이 유발하는 혼란과 당내에 만연한 당선인 눈치 보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무 컨트롤타워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윤핵관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며 정권 출범 전부터 신(新)여권의 혼란을 심화하는 형국이다.

이같은 형국은 검수완박 처리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시작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까지 연이어 반대 입장을 내며 논란이 커졌다. 합의 당일 “존중한다”는 입장을 낸 윤 당선인 측도 사흘 후 원점 재검토를 주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합의 나흘 만에 국민의힘은 의총을 다시 열고 중재안을 파기했다. 권 원내대표가 합의문 발표 당일 기자들을 만나 “(합의문에) 담긴 내용은 대부분 내가 불러준 것”이라고 말한 만큼 책임론도 일었다.

 

국민의힘의 ‘자책골’에 민주당만 이득을 본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합의 파기”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도리어 “국민의힘이 먼저 합의를 번복했다”는 역공을 받았다. 섣부른 합의로 검수완박 저지에 대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셈이다.

이번 혼란은 윤 당선인과 권 원내대표의 소통 문제가 단초가 됐다. 윤 당선인 측은 중재안에 대해 권 원내대표와 세부적으로 교감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4월 26일 “(윤 당선인이) 상황은 청취하고 확인하고 있었다”면서도 “합의 과정과 결정의 모든 몫은 국회와 당이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고 말씀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재안을 추인한 의원들의 생각과 달리 충분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핵관발(發) 정보 공유 난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대표 사례다. 당초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을 공약했으나, 공약 발표 35일 만에 이전 후보지를 용산 국방부 청사로 변경했다. 당시 당 안팎에서 “졸속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부에서도 정보가 널리 공유되지 않았다. ‘용산 이전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 때문에 나왔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 책임자는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윤한홍 의원이다.

특히 검수완박 찬반에 대한 국민투표가 가능한지와 별개로, 이를 진행하려면 여권과 협상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해당 사안은 대여(對與) 협상 최전선에 있는 권 원내대표와도 사전에 공유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인수위 당직자가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배신(背信). ‘믿음이나 의리를 저버리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표적인 배신의 아이콘은 예수를 팔아넘긴 가롯 유다이다. 유다는 예수가 손수 뽑은 열두 사도 중 한 사람으로 그는 예수를 적대시하는 제사장들에게 은화 30전에 예수를 팔았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후회하여 돈을 돌려주고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 가롯 유다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역사는 그에게 ‘배신자’의 낙인을 깊이 새겼다.

여기에서 필자는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될 일이 없거니와 걸레를 아무리 빨아본들 수건될 일없다는 통속의 언어들이 내 머릿속을 진동케 한다. 당시 새누리당을 박차고 가장 먼저 선도 탈당한 이은재 전 의원은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기어들어 왔다가 지난 총선때 다시 뛰쳐 나가더니, 이번엔 또 강남구청장까지 해 잡수시겠다고 공천신청을 했다. 

당시 박근혜를 버린 탈당파 정치인들은 최순실 국정농단국정조사에서 청문회 스타로 이름을 날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소추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개혁보수로 신분을 세탁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선 국면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은 개혁보수의 기치와 명분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다시 국민의힘으로 기어들어 왔다. 이들은 대선국면에 정권창출을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슬슬 목도되고 있다. 

보수의 재건과 승리를 위해 과거의 상처는 씻고 함께 나가라는 게 국민과 지역구 지지자들의 요구”라고 그럴듯한 말로 포장했다. 그들은 친박계를 향해 “보수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라고 했었다. 이들에게 새누리당을 탈당할 때와 상황이 달라져서 다시 입당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아무도 답을 하지 못했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스타로 떠올랐던 장제원 의원은 오히려 더 솔직하게 속내를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현실과 타협한 것”이라며 “우리도 어쩔 수 없는 기성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정치실험이 현실정치의 벽을 뛰어넘지 못해 자괴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아쌀한 말이다. 그러나 개중엔 유승민과 안철수하고 판을 짜서 바른정당을 만들었고, 4냔전 이 무렵에 보수정당이 전 지역에서 참패하는 데 크게 일조를 했다. 

그러나 이렇게 분열된 자아는 ‘제3지대 빅텐트’ 도모, 안철수 국민의당ㆍ손학규의 민생당으로 미친년 볼기 찢겨 나가듯 했다. 

필자가 윤석열 정부의 자중지란에 언설을 하는 것은 박근혜를 밀어내고 문재인정권에 부화뇌동한 자들이 다시 새 정권의 실력자 주변에서 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6.1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정치판에 ‘배신자’가 난무하고 있다. 2017년 대한민국 정치판을 강타한 키워드 중 단연 으뜸도 ‘배신’이다. 그 흐름을 되짚어 가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배신의 짙은 그림자가 보인다.

2015년 6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유승민 대표에게 ‘배신의 정치’라는 올가미를 씌웠다. 자신의 비서실장까지 지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시, 국회 정당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라며 정부정책과 어긋난 발언을 쏟아낸 것을, 자신에게 반기를 든 것으로 생각하고 취한 조치였다. 그로부터 3여 년의 시간이 지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한 대가로 탄핵을 당했고, 법의 심판대에 서있다. 탄핵의 중심에 섰던 유승민 대표는 지금까지도 ‘배신자 프레임’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

친박의 후광을 입어 대통령 후보까지 됐던 홍준표 대표는 ‘배신의 갈지자’를 걸었다. 대선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했고, 이제 정치적 필요에 의해 박근혜 대통령을 버렸다. 김무성은, 마지막까지 새누리당에 남아 보수개혁을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했던 유승민 대표를 신당 창당에 동참 시킨 장본인이다. 그랬던 김무성 자가 자기만 살겠다고 바른정당과 유승민 대표를 버리고 돌아갔다. 다른 사람은 다 돌아갔어도 김무성 대표는 남아야 했다.

얽히고설키는 관계 속에서 과연, 대한민국 정치판에 가롯 유다는 누구인가?

자신을 정치적으로 키워 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거스른 유승민인가?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을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은’ 홍준표는 어떤 자인가?

‘상황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는 정치판의 룰을 따르며, 바른정당과 유승민 대표를 저버린 김무성은 또 어떤 인간이며, 그 예하에 부시래기들은 애미, 애비를 다 등지고 독자생존의 길을 걷는다고 유랑 생활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모인 둥우리가 국민의힘, 아니 윤석열의 바짓가랭이 붙들고 있는 비참한 현실에 있다. 다들 똑바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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