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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蚊拔劍(견문발검)의 흑역사, 나경원의 불충과 윤핵관들의 망나니 게임
  • 편집국
  • 등록 2023-01-14 11: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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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형대기자]

 

 

옛날, 옛적에 어느 산골마을에 늙은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늙은 아버지는 목수일과 땔감을 해서 내다 파는 일로 곤궁한 삶은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아들과 함께 나무를 하러 산에 갔다. 늙은 아버지가 나무를 베고 있는데, 모기 한 마리가 앵앵거리면서 뒷목에 침을 놓았다.아버지는 곁에 있던 아들을 불렀다."아들아 모기가 무는 구나~~! 모기를 좀 쫓아주렴.""아부지 조금만 기다리세유~ 지가 곧 모기를 잡아드릴게유~"

아들은 모기를 잡겠다고 큰 도끼를 들고 와서 아버지의 뒤통수를 힘껏 내려쳤다.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동네 노인이 혀를 끌끌 차면서 한탄했다."모기가 비록 적(敵)이라 할지라도 무지몽매한 아들보다는 낫다" 이처럼 <견문발검(見蚊拔劍)>이 지니고 있는 뜻은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는 뜻으로, 사소한 일에 크게 화를 내며 덤빔을 이르는 말' 이다.

 

지금 현 정권의 수장과 주변의 인사들을 살펴보면 한결 같이 '견문발검(見蚊拔劍)' 의 유형들 뿐이다. 정권의 사상과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 집단이나 국민은 다 "모기"로 몰아가려 한다. 여당이란 인사들은 하나같이 형상이나 타협 보다는 도끼를 들고 모기를 잡겠다고 칼 춤을 추려하고 있다. ‘見蚊拔劍(견문발검)’은 문자 그대로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 는 뜻이다. 하찮은 일에 너무 크게 허둥대는 소인배들의 행동을 비유한 말이기도 하다. 

 

자신들의 허물은 태산을 덮고도 남을 지경인데도 모기만한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서 윙윙대는 모습이 여간 우스꽝스럽지 않다. 

 

마치 바보들의 합창을 보는 듯하다. 그들의 퍼포먼스는 이 시대 최고의 바보는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오디션프로그램 같다는 생각이다.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쾌재를 부르나 우리 정치현실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생각해보면 씁쓸하기 짝이 없다. 최소한 나라를 경영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의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실망이 큰 것이다.

 

지금 윤핵관 주변에는 적보다도 못한 동지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혜로운 참모가 없다는 말이다. 지혜로운 참모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이런 저급한 방법으로 권력 놀이에 빠져 신선놀음은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야당 지도자를 검증하겠다고 수구언론을 총동원하여 선보이는 것들을 보면 모기만큼의 허물도 아닌 것들이다. 이러한 작태를 보면서 현 정부를 지지했던 국민들까지도 마음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건 아니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검증을 시작한 이후 야당의 지지율은 더 견고해 지고 있고, 오르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정권과 그의 주변인물들이 견문발검의 삽질을 하면 할수록 지지 세력은 심한 균열현상이 발생될 것이다. 상대를 검증하려면 최소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들의 한심스런 작태를 보면서 국민들은 더 단호해 진다. 

 

모기는 사람을 물기 전에 선전포고를 한다. 애~앵 소리로 최소한 예의를 갖춘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물러 갈 테니까 준비하라는 뜻이 담긴 것이다. 이 처럼 해충도 기본적인 예를 갖춘다. 그런데 지금의 대통령 주변 사람들은 모기만도 못한 예의범절을 지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여당 차기 당대표 유력 주자로 꼽히는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 간의 갈등이 징계성 ‘해임’으로 정리됐다.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 전 의원과 ‘관계 회복’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먼저 입장을 정리한 만큼 나 전 의원의 선택만 남은 상태다.

 

나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어느 자리에 있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필자도 나 전 의원은 자녀 수에 따른 대출금 탕감 구상 및 대외 국가 인구들을 상대로한 이민 정책 발상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바 있다. 이러한 류의 갈등에 따라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고, 사의 표명 뒤에도 해촉 결정이 공식화하지 않자 이날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대통령실은 사표 수리나 해촉 대신 징계성 표현인 해임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이 사의를 밝히지 않은 기후환경대사직에서도 동시에 해임을 결정했다. 나 전 의원이 ‘정책 혼선’을 초래한데 대한 징계성으로 직을 박탈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유쾌한 결정은 아니다. 

물론 윤석열대통령실 관계자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기후환경대사 해임이 정치적 판단으로 비추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울분과 감정을 자극한 이태원참사의 주무 장관들에 대해서는 철옹성을 쌓아 보호해 주면서, 대통령 자신의 자존과 감정을 건드린 나경원에 대해선 실제 파면에 가까운 해임으로 답을 했다는 것은 평정심을 상실한 감정처리에 불과한 것이지, 제대로 된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는 판단되지 않는다. 

 

일련의 대통령의 당대표 선출에 관한 개입, 윤핵관들의 맹종에 가까운 아첨, 인사권에 대한 만용 등이 로마제국 제17대 황제였던 ‘콤모두스’로 재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이 대목에서 필자는 철학자 ‘크리시포스’ 가 연상된다. 그는 철학을 공부하면서, 라이벌 학파의 플라톤 학파의 이론도 함께 배웠다. 스토아 철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라이벌 학파의 사상도 같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플라톤 학파의 사상을 배우고 또 수용을 했다.

이로 하여 크리시포스는 스토아 철학을 체계화 해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갑기 그지 없는 것은 나경원 전 의원의 행동거지다. 왜나 하면 칼을 휘두른 자는 윤석열대통령이지만, 그 칼을 휘두르게 한 모기는 나경원의원 자신이기 때문이다. 인간 누구가 평범한 길을 가려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당대표 주자가운데 선두를 달린다고 해서 인 본인이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는 듯 한데, 당원들의 지지에 취해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는건 아닌지 자문해볼일이다. 실제로 자신의 역할이 윤석열대통령 위에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 또한 대단한 착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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