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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치적 절망의 끝자락에서 희망의 씨앗심기 가능할까??
  • 편집국
  • 등록 2023-01-16 21: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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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정치를 와해 시키려는 트로이 목마 누구인가

[조대형대기자]


“구덩이를 향하여 ‘아버지!’ 하고 구더기를 향하여 ‘어머니!’, ‘누이!’ 하고 부를 몸인데 희망이 어디 있으며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 이 말은 욥의 말이다.

 

욥 17장에서 자신의 형편을 가장 정확하게 묘사한 이 구절은 14~15절에 적나라하게 녹아 있다. 한 마디로 희망은 저물고 절망의 어두운 구름이 내려 덮이고 기쁨이 없는 바로 그 상태를 보여 주는 것이다. 즉 욥기 17장은 욥의 마지막 유언 같은 글이다.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고 절망의 끄트머리에서 죽음을 생각하는 욥, 하지만 욥은 그래도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바라본다.

 

“슬픔에 절어 흐려진 나의 눈, 그림자처럼 흐느적거리는 나의 몰골이여, 정직한 사람은 너를 보고 놀라며 순진한 사람은 그 불경스러움을 향하여 격분하겠구나. 그러나 의인은 가던 길을 꿋꿋이 가고 손이 깨끗한 이는 차츰 힘이 솟아나는 법” 이 또한 욥의 17장 7절에서~9절의 말말로서, 그의 절망적인 처지를 한편의 시처럼 묘사한 이 구절은 가슴이 미어지게 하는 구절이다. 마치 중증 피부병 환자를 본 사람들이 피하고 도망가듯 자신의 처참한 모습에 사람들이 놀랄 것을 말하고 그래도 자신은 가던 길을 꿋꿋하게 가겠다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그곳이 진정 무덤일지라도 말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서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 나경원의 현재와 흡사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위 욥이 읊은 구절 구절 마디에서 고통 중에 있는 우리는 희망이 저물고 절망이 엄습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운다. 까닭모를 고난이 덮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시련이 찾아 왔을 때 그리고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을 때 그때에도 가던 길을 바꾸지 않고 갈 수 있을까? 절망의 끝자락에서도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욥의 17장 1절에 시야를 둘 때, 이내 내 가슴에 스며드는 것은, “내 숨이 썩었고 내 날들이 다하였으며 무덤들이 나를 위해 준비되었나이다.” 로 시작되어 이어지는 대목, 이른바 

욥 17장 2절에 이르렀을 땐, 하나의 원망이 서려있다. “조롱하는 자들이 나와 함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내 눈이 계속해서 그들의 충동질을 보지 아니하니이까?” 라고 묻는 대목에선 차차리 자신의 전부를 내려 놓을 수 밖에 없는 절박함을 말했고, 

“이제 내려놓으시고 주께서 나와 함께 보증이 되소서. 나와 손을 마주칠 자가 누구니이까?”냐고 묻는 욥의 17장3절의 언어는 절규를 대변하고 있다. 

 

욥기 17장은 욥이 절망의 끝자락에서 외치는 믿음의 고백이다. 십자가의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외치신 말씀이며 스데반이 투석 형을 받아 순교할 때 부르짖던 고백과 같은 독백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나경원 전의원은 이 날의 심경을 적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보수를 만들기 위한 저의 길은 계속될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 3명과 독립유공자·무명용사 묘역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세 분의 전직 대통령님 앞에서 그 약속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는 점에서 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경원 전 의원은 “우리 보수의 뿌리이자 기둥이신 지도자들의 곁에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위로의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의 시간도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의적인 역사 왜곡에 가려진 그 위대한 업적을 제대로 기억하고 감사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도 되새겼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이 ‘보수 원류’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좌파가 가장 집요하게 공격하고 물어뜯은 정치인이 바로 저”라며 “오히려 영광스러운 상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말 그대로 정통 보수이기 때문이다. 한 번도 당을 떠나본 적 없는 보수의 원류라고 자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우리는 오늘만 살 수도 없고 내일만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영원히 사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거쳐 온 정치 여정도 소개하며 보수의 대표 주자임을 내비쳤다. 나 전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 보수의 자랑스러운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지금껏 흔들림 없이 정치를 해왔다”며 “우리 당 원내대표로서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 ‘독재선거법’을 막기 위해 온몸을 내던져 저항하고 투쟁했다”고 돌아봤다. 또 “문재인 정권이 억지로 강행하려던 종전선언을 막기 위해 미국 정치권을 설득하다 매국노 소리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2019년 뜨거운 여름날의 광화문광장이 떠오른다”며 “조국 사태에 분노한 우리 당원과 함께 절규하듯 ‘조국 사퇴’를 외쳤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민의 열망과 부름에 ‘법치의 결단’으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우리는 정권교체의 씨앗을 함께 심었다”면서 “2022년 3월 정권교체의 기적은 그렇게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누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들, 그것은 이미 제일 뿐이고, 그 박제의 주인공은 권력자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이를 다시 압축하여 말하면, ‘박제로 살 것이냐, 실체로 살 것이냐’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미 나경원으로 대표되는 한 정치인의 날개를 꺾어 버렸으니, 날 수는 없는 것이 분명하고, 정치적 일상으로부터 단절되어 자아 속에 사는 단절적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 현재. 

나경원 전의원이 보수정치의 원류인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파행적인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당권주자라면 왜 자기가 당대표가 돼야 하는지를 당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왜 자기라야 하는가, 왜 다른 사람이면 안되는가를 설명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해도 된다면 굳이 자기가 나설 이유가 없다. 이처럼 왜?를 당원에게 설명.설득하자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남과 구별되는 개성.차별성도 보여야 한다.

 

그런데 용산의 권력에 기대어 윤핵관에게 아첨하고 TK를 겨냥해 박근혜 의원에게 추파를 던지는 정치행태가 여전하다. 당대표가 되려면 표를 가진 당원에게 잘 보여야지 몇몇 보스나 명망가들에게 잘 보인다고 해서 될 일인가? 결국엔 인질의 정치를 하겠다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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