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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역사 반추에서 현재를 생각하다
  • 편집국
  • 등록 2020-11-23 15:09:52
  • 수정 2020-11-23 15: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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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전 오늘,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사건

꼭 10년전 오늘이었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부터 한반도의 서해 5도 중 하나인 대한민국령 연평도를 북한군이 선전포고 없이 포격한 사건. 또한 휴전 이래 최초로 발생한 민간 거주구역에 대한 공격이다.



그전의 도발과는 달리 민간인 거주지역이 포격을 당했고, 군인은 물론 민간인 사망자까지 나온 상황이었기에 조금만 수습이 늦었어도 정말로 휴전이 깨질 수도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북한군은 2010년 11월 23일 오전부터 호국 훈련을 실시한 대한민국 국군에게 실질적인 침략행위라고 항의를 하였고 한국군은 기존의 훈련이라고 통지문을 보냈다. 게다가 이후 기사에 따르면 호국 훈련보다는 그냥 일상적인 사격훈련이었다고 한다. 즉 그냥 핑계. 애초에 포격을 작정하고 적당한 구실을 붙인 거라는 게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여 훈련을 하지 않았더라도 연평도 포격 사태는 결코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실 단순히 남한만을 상대한다면 구실 그딴 거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어디까지나 북한이 선제 공격당한 상황에서 발발하는 전쟁에만 개입하도록 약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북한이 선제 공격 당했다고 보도하는 매체는 당연히 북한 내 매체뿐이다. 중국 또한 북한이 먼저 포격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포격 3시간 전 정보참모부의 수시첩보보고로 사전에 포사격 징후를 포착해 청와대와 국방부 장관 등 20여 개 기관에 알렸음에도 당시 정부와 군 지휘부가 이를 묵살했다.

   

적의 포격임을 파악하자 포병들은 자주포들을 일단 포상 내부로 숨기고(소산) 나머지 해병들도 대피호로 대피하였으며, 14시 41분경 적의 포 공격이 멈추어 잠잠해지자 K-9 3문을 포상 밖으로 다시 끌어내어 14시 47분경부터 대응사격을 시작했다.

이 공격에서 북한이 방사포를 사용했다고 한다. 122mm와 240mm 로켓탄 일부가 연평도에서 발견되었다는데, 이는 북한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이번 공격을 준비했다는 증거다. 240mm 방사포는 해안포부대에 배치되지 않은 군단급 지원화기이기 때문이다.

   

한편 포격이 일어나고 있을 때 한국군이 14시 38분, 급히 KF-16,F-15K와 해군 함정들을 보내자 북한은 MiG-23 3대를 출격시키고 경비정도 출동시켜 공중과 해상에서도 무력충돌 직전까지 갔다. 이를 볼 때 북한은 확전이 될 것도 각오하고 이번 도발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포병사격 최초대응사격이 13분 이상 걸려, 평소 군 당국이 공언하던 5분 이내 대응사격에 비해 지연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으나 K-9 6문 전체가 사격훈련 중 사태가 발생하여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대응사격 역시 상당히 늦게 이뤄졌으나, 정밀타격을 위해 사격원점을 찾는 데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군이 해명하였다. 사실 말이 쉽지, 장거리도 아니고 그런 지근거리에서 포를 발사했는데 이를 사전에 포착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피격 원인 파악을 서두르다 오판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대응하면 얄짤없이 2차 한국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었다.


처음에는 민간인 사망자는 없는 걸로 파악되었으나, 11월 24일 오후에 민간인 2명의 시신이 새로 발견되었다. 이들의 시신은 25일 오후 4시 10분 인천 본토에 도착했다.

 

이때 한국 정부는 확전을 우려하여 중국 측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군에게 사격을 중지하라는 전통문을 지속적으로 보냈으나 포격이 2010년 11월 23일 오후 3시 40분경까지 계속 진행되었고 이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국군의 포병 사격도 계속되었다.

   

군 당국은 23일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였다. 경찰 또한 인천광역시 전역에 갑호비상을 내렸다.

   

개머리 해안 근처 해안포 진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군은 K-9 자주곡사포 등 연평도에 주둔 중인 자주포를 동원하여 대포병 사격을 실시했으며, F-15K 전폭기 및, KF-16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미군은 오키나와의 F-22와 공중급유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한반도 상공 美 F-22랩터가 출격대기 중이기도 했다. 

   

현재까지 연평도에 가해진 북한군의 공격은 그 전에 비교하면 유례가 없는 수위의 무력도발인데 그 이전까지는 간첩이나 특수부대의 침투나 테러행위를 제외한 정규군간의 충돌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난 적이 없을 뿐 아니라[13] 군 기지와 전쟁과 무관한 민간인 거주지까지 포격을 가하여 인명살상까지 자행한 것은 전쟁해서 죽이자고 협박하는 수위이기 때문에 왜 이렇게까지 나왔느냐에 대한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도 북한군 포격의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김정은 후계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일종의 무력 시위가 아닌가 하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는 김정은이 해안포대초소에서 신분을 숨기고 근무를 하고 있다처럼 김정은 우상화식의 소문이 흐르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이 포술에 조예가 깊대나 어쨌대나는 식의 소문 말이다. 게다가 김정은이 승전(?!)한 해당 포병대를 극찬하며 위무했다는 사실이 북한 내에 보도되면서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북한이 본격적인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가동하여 우라늄탄을 만들 정도의 우라늄을 확보했다는 말이 나온 게 고작 이틀 전(11월 21일)으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예상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는 시각도 있다.

   

6.25 전쟁 이후 최초의 북한군 민간인 거주 지역 공격 사례가 되었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충격과 공포를 느꼈으며 군필자인 20~30대 예비군 연령층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전쟁은 싫지만 이런 식으로 당할 순 없다. 북한군에 철저하게 보복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이 지역 주둔 병력을 늘리는 한편, 다연장 로켓, 코브라 공격헬기,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배치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사죄와 책임자 처벌은 커녕 연평도 도발을 우리 측에 전가하려 소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후한무치한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은 도발은 곧 스스로 자멸을 선택하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패착임을 깨닫고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는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즉각 타격해서 응징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유사시 우리 군이 말처럼 단호한 행동을 보여주기 바란다. 

아무리 첨단 무기가 많아도 유사시 사용할 의지가 없다면 전부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우리가 북한의 도발을 단호하게 응징하지 못한다면 북한은 우리를 얕보고 더욱 과감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핵무기 개발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은 최근 인권문제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북한이 대남 군사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된다. 군은 북한이 또다시 도발해올 경우 철저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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