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이웅 칼럼] ‘정당 인재등용, 내부균열 막고 다양성 인식 펼쳐야’
  • 강이웅
  • 등록 2023-12-11 09:22:15
  • 수정 2023-12-11 10:15:57

기사수정


<필자 강이웅> Midwest-University 국제연구소 선임 연구원, 정치/경영 칼럼니스트

경영리더십학 박사 


[강이웅 칼럼] ‘정당 인재등용, 내부균열 막고 다양성 인식 펼쳐야’

 

국힘 인요한 혁신위 해산은 尹정부 미완성 중간 성적, 비명계 이상민 탈당은 민주당 균열 불씨로. 상대 탄압으론 내부 균열 잡지 못해. 양당 내부 균열 못잡으면 올바른 인재등용 및 4월 총선에 국민신임은 불가. 팥 심었는데 콩 나랴.

 

화초는 화분속에웅장한 수풀 속엔 거목이 자란다.

5선 중진 이상민 민주당 자진 탈당, 이하 비명계도 뿌리 뽑힌다. 거목이 자라기엔 민주 텃밭 황폐해 가는 것일까. 자고로 웅장한 수풀에 거목이, 거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은 뿌리가 단단하고 깊이 있기 때문이지만 기름진 토양이 없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옛 조선 집현전은 이도세종의 싱크탱크이며 인재등용과 국가경영의 핵심 창구였다. 특히 세종 왕세자를 강하 반대했던 정승 ‘황희(黃喜)’ 마저 세종의 집현전을 스스로 지휘감독하며 마지막까지 헌신했다. 또 노비출신 장영실(蔣英實), 무당집안 출신 김문(金汶), 심지어 위구르족 설순(偰循) 등 귀천없이 집현전에 모여들어 유능한 인재로 출사했고 나라를 살렸다.

이렇듯 농사의 성패는 양질의 토양, 즉 안정된 정당이다.

 

삼고초려(三顧草廬)는 거짓말유비가 지략가 제갈량을 받아들인 것이다누가 인재를 얻을 것인가

후일 ‘제갈량’이 삼국시대를 주름잡는 와룡(臥龍)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비의 건실한 인큐베이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실제는 촉한의 유비는 제갈량을 찾아가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오히려 제갈량이 자신이 있던 형주가 위태로워지자 스스로 유비를 찾아간 것이다. 촉한의 유비는 비책(祕策)을 들고온 제갈량의 능력을 높이 여겼고 지략을 펼칠 기회를 준 것이다. 유능한 인재가 올바른 당청(當廳)을 찾아나서는 것이 맞겠다.

 

현재 정쟁 혼란은 마치 초(楚)⋅한(漢) 열전을 방불케 한다. 누가 유방이고 누가 항우든지간에 둘만의 싸움보다는 나아가 정당의 흥망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실제 초⋅한 열전에서 항우는 충성한 범증을 버렸으며 이에 상대의 반간계에 대비하지 못했다. 반대로 유방은 지략가 장량을 얻었고 대장군 한신도 얻었으며 항우와와의 대전에서 승리했다. 그런데 승리의 주역 장량은 왜 항우보다는 유방을 찾아갔을까?

사실 장량은 유방을 만나기 전 항우의 숙부 ‘항백’과 깊은 인연이 있어 항우 쪽이 유력했다. 그러나 병법을 익힌 장량이 난세의 여러 잠룡(潛龍)들에게 자신의 지략을 피력하고 다녔는데, 그 중 유일하게 유방만이 그의 유세를 가장 관심깊게 경청했고 마음을 열었다. 장량은 이러한 유방을 선택했다. 아니, 간택(揀擇)된 것이 맞겠다. 

 

최근 무소속 이상민 의원의 행보에도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는데, 현재 그는 역사속 장량처럼 솔깃한 유세 능력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국힘과 제3지대는 그를 경청하고 있다. 그래도 정치적 꿈이 남아있을 터 자신의 지역구를 버릴 생각은 만무하고 오히려 평소 친분관계에 있는 국힘의 정상철 위원장(前 충남대 총장)까지 잘 닦아놓은 지역구 세력들과 연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는 간택(揀擇)의 시간전열을 정비해야

현재 민주당의 패자부활전은 매우 힘들어 보인다. 그렇다고 국힘도 혁신위 해산 이래 혁신과 안정을 자부할 순 없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야 尹정부의 기능은 주춤하겠지만, 그러나 국민들은 또다시 정권 탄핵의 혼란을 겪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 반대로 ‘조국사태’부터 이어온 민주당 강성지지층들에 의해 오염된 민주당 파벌사태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참패하게 만들었으며, 계속되는 각종 사법리스크는 비명계와 친낙계(이낙연계)로 갈라놓고 있는 실정으로 매우 불안한 모양새다.

최근 노무현과 문재인의 핵심 참모였던 정치분석가 조기숙 교수는 오히려 민주당에 등을 돌리면서 ‘현재의 민주당은 무너질 것이다’라고 강하게 주창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는 정치수준이 높은 유권자들이 많은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사라지고 무가치한 진영논리가 판을 치는 분위기에 이제 등을 돌릴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제 당을 정비할 시간도, 인재등용과 공천의 시간도 매우 촉박하다. 그렇다고 특별한 혁신의 방법도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상대 탄압은 내부균열을 절대 막지 못한다. 또 쓸데없는 칼질을 해봐야 국민 눈높이에 벗어날 뿐이다.

지금이라도 양당은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정치의 다양성을 받아들여 훌륭한 인재등용과 올바른 공천으로 ‘국민의 심판’이라는 인식 보다는 ‘국민의 축제’로서의 총선이 되도록 바꿔보자.

광고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포토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알림]총선승리를 위한 애국단체연합대회
  •  기사 이미지 어멋! 이건 빨리 가야햇!!!! 선착순이래!!
  •  기사 이미지 송파(갑) 국회위원 석동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모저모
문화체육관광부
정책공감
최신뉴스더보기
우이신설문화예술철도
인기 콘텐츠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