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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배우로서 회고, 7개월간 앞만 보고 달렸다”
  • 편집국
  • 등록 2020-12-10 2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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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끝낸 김정은 3년만의 복귀작서 연기 몰입
  • 작품 끝나니 허무감 몰려와.. ‘파리의 연인같은 코믹연기 사랑

“여배우로서 나의 지난 25년, 정말 특별했다”


김정은

어느덧 데뷔 25주년을 맡은 배우 김정은(사진). 얼마 전 마친 종합편성채널 MBN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는 이를 기념하는 작품이었던 셈이다. 당초 취재진과 만나 25주년의 회포를 풀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결국 서면 인터뷰로 그의 속내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직접 얼굴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제가 다 작성했고, 솔직하고 정성스럽게 답변하고자 3일을 꼬박 썼다”는 김정은과 글을 통해 소통했다.


김정은은 ‘나의 위험한 아내’에서 남편을 향한 내조부터 복수까지 완벽했던 심재경을 연기했다. 현모양처로 시작했지만 희열과 쾌감을 안기는 반전 매력을 뽐낸 김정은의 열연이 돋보인 이 드라마가 ‘부부 잔혹극’으로 불리는 이유다. 로맨틱 코미디 속 김정은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심재경은 ‘완벽한 배신’과도 같은 캐릭터였다. 결혼한 뒤 남편과 함께 홍콩에서 살던 김정은이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까지 견디며 선택한 작품이기에 그에게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 3월 24일 서울에 도착했고, 2주 자가격리 후 제작진을 만났다”고 운을 뗀 김정은은 “7개월 동안 심재경이라는 인물로 살아와서 그런지, 작품이 끝난 후에 찾아오는 허무감, 외로움, 우울감은 좀 있다”며 “코로나19와 긴 장마 등 악조건을 견디고 마음 졸여가며 촬영을 해서 그런지,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그에게 3년 만의 복귀작인 동시에 25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오가는 내공에서는 연기를 향한 그의 갈증이 느껴졌다. 25년이라는 세월은 분명 김정은을 더욱 단단한 배우로 만들었다. 


그는 “자서전을 기록하듯 선명하게 펼쳐지는 거창한 스토리는 아니겠지만 뒤돌아보면 내가 25년간 여배우로서 경험한 모든 것이 너무 특별하고 감사했다”며 “이런 훌륭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행복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잠깐 멈춰 대답을 생각해보는 이 몇 분이라는 시간이 나의 지난 25년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25년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며 잘 살고 싶고,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리의 연인’과 ‘연인’ ‘루루공주’ 등 2000년대에는 ‘김정은표 로맨틱 코미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활약이 빼어났다. 다시 김정은의 코미디 연기를 보고 싶어 하는 이도 적잖다. 이는 김정은도 마찬가지다. 


그는 “난 정말 코미디를 사랑한다”며 “‘나의 위험한 아내’에서는 코미디 연기를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얼마나 코미디 연기에 목말라 있는지 모를 거다. ‘B급’ ‘병맛’ 연기도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적극적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김정은의 차기작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으면 남편 따라 홍콩으로 갈 수도 있다. 연락 주실 분들은 좀 미리 연락 달라. 14일 전에! 난 격리가 필요하다!”고 외쳤다. 그의 연기 열정 앞에서는 코로나19도 문제 될 게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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