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미나리’가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일 오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미나리’를 선정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수상한 데 이은 쾌거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한국인 이민 가정이 낯선 미국땅에서 적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브래드 피트가 이끄는 플랜B가 제작하고, A24가 투자배급을 맡은 엄연한 미국 영화이지만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영화로 분류된다는 HFPA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부문에만 후보에 올라 상을 거머쥐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사회자나 시상자를 제외하고 후보자들은 라이브 동영상을 통해 진행된 시상식에서 정 감독은 영상을 통해 등장해 배우와 스태프, 가족들을 언급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로써 ‘미나리’의 아카데미행에는 더욱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오는 15일 아카데미 후보작 발표가 이뤄지는데 이번에는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에도 후보 지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4월 25일이다.
편집국 문화부 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