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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한가위의 기쁨, 도무지 즐겁지마는 않은, 슬프기만 한 알 수 없는 것들....
  • 편집국
  • 등록 2022-09-09 07:10:16
  • 수정 2022-09-09 07: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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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형대기자]


"명절이 싫어. 찾아올 가족도 없고,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이 들어 더 서글프기만 해…"

남들에게 추석은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이는 반가운 명절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외로움만 더 크게 느끼는 힘든 날이기도 하다. 자식이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연락이 끊긴 탓에 추석에 찾아올 사람이 없다는 사람들..... 평소 다니는 복지관이나 노인정도 명절에는 나오는 사람이 없어 좁은 방에서 TV를 친구 삼아 고독과 싸워야 한다는 넉두리들.....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도 명절만 되면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는 내 신세가 처량하게 느껴진다"며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허전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찌해야만 할까?? 지금 이 시간 누군가의 주름진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비쳐 있을 것을 생각한다. 이들에게 있어 한가위, 아니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

 

한 해의 한 가운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한가위가 쓸쓸하기만 한 사람들, 아직도 여름의 뜨거움이 가시지 않았지만, 그들을 생각하면 찬 바람이 우리들의 가슴을 가로지른다. 콧등은 왜 이리 시큰해지고 가슴은 왜 이리 먹먹해질까. 이 쓸쓸함, 이 허망함. 이 슬픔…. 그 사람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져 잊어벼려야만 하는가. 

 

정말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한가위의 그것이 사랑을 베풀 수 있기는 한 것인가. 그런데 지금 분명한 한 가지는 한가위의 그것이 ‘참 쓸쓸한 일’이라는 것이다. 

 

태풍의 참혹한 현상 가운데 아비와 어미와 자식을 잃은 슬픔으로 흘린 눈물과 상처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산의 죽음 같은 고통을 기억하면서도 또 다른 잉태를 준비하듯, 우리는 왜 또 새로운 사랑에 빠져야 하는가. 이별이 예비돼 있으므로 사랑은 존재하는가. 

 

이 즐거워야만 해야 할 한가위의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말하며 

그 외로움은 나에게 말하지 않는 또 다른 슬픈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이고, 그들의 쓸쓸함은 

나에게 말하지 않는 나를 바라보는 것과 같아 서글프다. 

 

이로 하여 내가 외롭기만 한 것은 문득 울고 싶다는 생각이 잦아들게 한다. 

이 한가위의 쓸쓸함에 대하여에 포로가 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의 하나는, 20년째 삼성그룹을 상대로 투쟁을 하고 있는 김두찬이라는 사람의 애절한 사연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한국 설비산업의 선두에 있던 김두찬은, 국민기업으로 통칭되는 삼성그룹의 불공정 행위, 우월적 지위남용, 업무상과실치사 범죄교사 등에 의해 침체기에 빠짐으로써 그는 더 이상 설비산업 시대를 선도하는 경영인이 아니었고 그는 더 이상 산업의 우상이 아니었다. 다수의 사람이 즐거움에 빠져 있을 이 한가위의 휴무기간에도 삼성그룹 본사를 주변을 어슬렁거려야 한다. 

 

그 김두찬은 이렇게 회상했다.

“1980년대 국산공업주식회사를 창업하고 삼성중공업 협력업체만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삼성그룹의 노예생활을 한 것이지만요. 한국에서 기업 다운 기업을 경영을 해보려니까 ‘삼성그룹의 범죄교사, 불법 행위만 강요 당했고, 그것을 거절했더니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벌써 수십년째 나에겐 명절이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의 언어는 분노의 고음 대신 슬픔을 꾹꾹 눌러 담는 듯 담담하게  말하는 김두찬의 음색은 하나의 미니멀리즘 진수였다. 

 

이러한 그의 억울하고 단호한 대화에 다른 말들이 끼어들 여지는 없었다. 그렇다고 한가위를 맞지 못하는 그의 처지가 처연하기는 하되 청승맞아 보이진 않았다.

 

이번 한가위 연휴는 이렇게 보낼 것 같다. 쓸쓸기만 할 사람들의 빈자리를 마주할 첫 명절이 두렵고 야속하기만 하다.

 

오늘이 아닌 내일애 또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되고, 역사와 국가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을 더욱 절감할 것이지만, 이;번 한가위는 이러한 심정을 담아 전하면서, 부탁하건대 정부여당인 국민의힘은 국민 모두가 명절을 제대로 쇨 수 있도록 똑바로 하라!!

 

올해도 변함없이 모든 가정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처럼 풍성한 결실을 노래하는 추석이 될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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