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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전 국회의장, 한국정치의 문제아가 한국정치의 문제를 말하는 희한한 촌극
  • 편집국
  • 등록 2022-09-22 09:22:53
  • 수정 2022-09-22 1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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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현재의 입법독재를 가능케 한 자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조대형대기자]


초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도중에 잠이 들어버렸다. 그는 보검을 지니고 있었는데, 잠결에 보검이 미끄러져 강물에 빠졌다. 검은 물 속 깊이 가라앉아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자 그는 작은 검을 주머니 속에서 꺼내어 뱃전에 자국을 내고는 “내 검이 이 지점에서 떨어졌다. 내가 빨리 표시를 해 두었기 때문에 찾을 수 있다.”라고 주변에 얘기했다.

배가 건너편에 도착하자, 그는 표시를 해 놓은 뱃전으로 가서 강물 속에서 검을 찾기 시작했다. “분명히 여기 표시해 두었는데….” 사람들을 그를 비웃었지만 그는 계속 검을 찾기 위해서 강 속을 뒤지고 또 뒤졌다. 위는 “각주구검”의 이야기이다. 배에 표시를 새겨 칼을 구한다는 뜻으로 융통성이 없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어리석은 사람을 이야기하는 사자성어로 자주 쓰인다. 보검을 지닌 사람은 배 안의 상황에만 집중했고, 넓은 강을 생각하지 않았다. 배에서 잃어버린 위치에 사로잡힌 나머지, 실제로 칼이 빠진 강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미국 NASA에서는 우주에서 잉크가 흐르지 않아 볼펜을 쓰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NASA는 기계공학자, 화학자, 유체역학 기술자들로 구성된 팀을 여러 개 만들어서 이 문제를 풀게 했는데, 연구와 시제품을 만드느라 수백만 달러를 사용한 끝에 우주펜을 만들 수 있었다. 당시 우주 기술로 경쟁하던 소비에트 연방은 해결방법이 달랐다.

그들의 해결방안은 아주 단순했다. 그냥 우주인들에게 연필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NASA는 “우주에서 쓸 수 있는 펜”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막대한 시간과 경비를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소비에트 연방은 “무중력 상태에서 어떻게 필기를 하지?”라고 보다 근본적인 방안에 대해 생각했고, 그들의 정답은 단순 명료했던 것이다. 우리는 앞의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생각의 덫들을 고정관념이라 한다. 하나의 생각에 사로잡혀서 좀처럼 다른 곳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애초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우리를 어리석게 만든다.

 

대한민국 헌정회가 정치아카데미 제1기 개강을 하면서 초청연사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를 불러‘한국 정치,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강연의 초청장을 모 전 의원으로부터 받아들고, 초청강사 이름을 수십번을 되뇌여 봤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인물이 초청강사였기 때문을 것이다. 왜냐 하면 한국정치 문제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가 ‘한국정치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다는 자체가 모순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국정치 무엇이 문제인가?’ 라고 묻는 질문의 답을 자신이 갖고 있다는 것, 즉 자기 당신 김형오와 같은 인물들이 정치권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이 답이기 때문이다. 이 대목은 비생산적 정치 행태의 중심에 있던 자가 한국정치의 문제점을 말하는 것 자자체가 모순이라는 것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다. 보수정치 지지세력들은 아직도 21대 공천의 칼자루를 쥐고 행사한 김형오의 전횡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현재의 입법독재를 가능케 한 당사자 또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다.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적어도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정상적인 강연의 강사로써 품위와 한국정치의 문제점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아 보인다. 

 

필자는 김형오라는 사람과 아무런 연고도 없으려니와 아직 일면식도 없다. 따라서 무슨 개인적인 은원관계같은 것이 있을리도 만무하다. 굳이 연고를 끌어다 붙인다면 그가 나보다 15년정도 손위에 사람이면서 같은 언론인 출신이라는것 정도다. 

 

내가 유독 자타가 공인하는 이른바 입법부의 상징적 인물이자 천하(?)에 그 명성이 자자한 정치인 김형오를 공공연히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 난것처럼 미워하게 된것은 최근에 들어서 이지만, 나로서는 실은 꽤 오래전부터 그가 대단히 얄팍하고 경망스러운 사람이라는것을 진작부터 알아채고 적잖이 못마땅하게 생각해왔고 거기에는 그만한 연유가 있다는것이다. 무슨 얘기냐고?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평소부터 어딘가 경망스러운자, 무슨 흉사나 난것처럼 시종 엄숙함을 유지하는 표정인것부터가 영 못마땅한 것은 둘째치고 자신이야 말로 탁월한 국제감각과 품격높은 매너가 온몸에 배인 국제신사인양 행세하는 꼴을 귀엽다는 표정으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물거리는 자의 속을 적어도 나는 꿰뚫어 보았다.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명확히 지적해두고자 하는것은 대한민국의 명색이 전직 국회의장인 김형오야말로 대단히 단순 저열하고 허접스럽기짝이 없는 사이비 정치인이었고, 그가 자행해온 크고도 막심한 갖가지 실정과 과오와 죄악 중에서도 가장 큰 정치적 범죄행위는 참으로 되먹지못한 '그들만의 홍위병식 코드정치'로 온국민을 사분오열 갈가리 찢어놓고도 , 최고 책임자인 명색이 입법독재를 가능케 한 미래통합당 당시의 올곧지 않은 공천횡포에 대해 추호의 반성은 커녕, 실로 비열하고도 후안무치하게도 사흘이 멀다하고 시정잡배만도 못한, 벼라별 해괴한 정치논리를 들어 쉴새없이 지껄여댐으로서 정치의 품격을 시궁창으로 쳐박고 있는데도 그에게 바른 말을 해주는자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작금의 정치현실에 대해 그명쾌한 대응책은 그누구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알량하기짝이 없는 소위 정치의 문제점에 중핵을 이루고 있는 이해 충돌자에게 ‘한국정치의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려는 김형오의 뱃장에 대해 최소한의 경고음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대를 관통하는 아무런 정신도, 통찰력도, 비전도, 철학도, 신념도 없는, 기껏해야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치인조차도 못되는 정치꾼과 한낱 모리배에 불과한, 이른바 그 스스로가 제도권 정치인이었으면서도 자신은 얼마든지 별개의 운명체일수 있는 것처럼 , 갖가지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내 말대로만 하면 한국정치는 조만간 어느 선진사회 부럽지 않은 선진국에 안착할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며 국민대중을 현혹하기에 급급한 사람이 김형호로 대표되는 인물이지만, 한국 정치 위기의 중심 추인 김형오에게 강의를 의탁하는 수 밖에 달리 묘책이 없다"는 식으로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수수방관 하고 있는 것이다. 쓰다보니 예상보다 길어진 이글을 이제 일단 마무리 하고자 한다. 天下興亡 匹夫有責(천하흥망 필부유책) 천하(국가)가 흥하고 망하는데는 한낱 필부(보통사람,서민, 혹은 초동목부에 이르기까지)도 책임이 있음이 분명한데. 하물며 정치의 문제를 야시시킨 당사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한국정치 무엇이 문제인가’를 언급할 일은 아니라는 것을 부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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