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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제대로 된 코미디 정치극 하나, 당대표 출마자들의 면면
  • 편집국
  • 등록 2022-10-12 09: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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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들은 너희들이 무슨 짓거릴 했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

[조대형대기자]


동경과 기대감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움은 무너져버려도 슬픈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이미 일탈된 보수정치를 온전하게 살려내고자 했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부활의 아이콘이다. 이건 윤석열정부 출범의 성공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부여당인 국민의힘 정치지도부들의 짓거릴 보면, 자유 대한민국을 견고하게 만든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를 일삼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말로 표현하는게 궁색하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국민의힘 당대표로 경쟁구도에 있는 작자들을 보면,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다. 현재 당 대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군들을 살펴 보면, 유승민‧나경원 전의원, 안철수, 김기현, 정진석, 윤상현 등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이들 무도 하나같이 부박한 국민의힘의 정치현실을 극복하고 타개할만한 러더쉽을 갖춘 사람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왜냐 하면 사실 윤석열정부의 현재를 보면 죽어있는 주검과 조금도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도 대안이려니와 다른 한켠에 있는 망나니 정치의 아이콘 이재명을 이겨낼 수 있는 깡이 있느냐 하는 것인데, 눈을 씻고 다시 들여다 봐도, 아니 잠망경과 현미경으로도 들여다 봐도 저들, 즉 필자가 앞에 거론한 정치인들에게선 싹수가 보이질 않는다는데 괴로움과 절망감이 존재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윤석열정부의 주검은 자유민주 보수정치의 실존적 죽음이다. 윤석열정부 자체가 스스로 실존주의자가 아닌 존재론자라고 하지만 존재론적 실존주의자라고 부르고 싶다. 윤석열대통령은 그냥 자신의 살덩이에 국민들이 부여해 준 권력의 옷을 걸치고 있을 뿐, 23대 총선에 큰 비극으로 작동될 것이 분명하다. 결국엔 이러한 실존 속에서라도 고양된 정치의식을 갖는 것, 그래서 어떤 절정의 순간, 그런 찰나를 경험해보는 것을 "초월" 이라고 생각했고, 초월의 경지를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통해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보수정치라는 것의 범주가 넓어서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필자는 여기에서 보수정치의 실패의 한 단면을 본다. 삶에 대한 강렬한 열정과 주체할 수 없는 지적 욕망, 기괴한 삶에 이어진 전설 같은 정치인을 픽업해 내야만 하는 절실함이 우리에게 있다. 

 

그렇다면 누가 과연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23대 총선을 승리로 견인해 갈 수 있는 사람일까?

현재 한국정치에서 특정 정치인의 존재를 배제시키려는 논리의 저변에는 한국정치 제도의 보수성과 편협성이 작동하고 있다. 필자는 배반의, 무능의, 무소신의 아부의 정치인들의 통과의례로 읽혔던 특정 정치인에 대한 열광보다 더 많이 들리는 ‘빈정거림’을 변호하고 싶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소속정당을 배신하는 정치인은 스스로 반성하기보다는 "소속했던 정당에 문제가 많아서"라고 변명하기 바쁘고, 여야는 집권에만 눈이 멀어 국제정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지금 세계가 우릴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 안중에도 없이 더러운 정쟁에 날 새는 줄 모른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들이 이처럼 아름답지 못한 것은 결국 각자가 자기의 틀 안에 머물며 그 속에서만 고민하고 다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자신의 직분과 역할을 망각하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개인이나, 철저하게 조직 내부의 가치와 이익에만 몰두해 주위를 전혀 살피지 못하는 편협한 인식이 문제인 것이다.

 

단 한번만이라도 상대의 입장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공동의 선(善)을 추구하기 위해 다른 집단과 조직의 존재도 고려한다면 이까짓 갈등과 반목이야 참으로 하찮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오늘의 소란스런 정치, 배신과 음모의 술수를 보고 있자면 '우리에게 정말 희망은 있는가?'라는 탄식이 절로 새나온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는 실종되고, 유권자의 뜻을 존중해야 할 정치인들은 눈과 귀를 막고 엉뚱한 말과 행동을 계속한다. 그러니 내 안에서 밖을 살피지 말고 외부 관찰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돌아보자는 자기반성 촉구는 "너나 잘해"라는 비아냥으로 되돌아오기 쉽다.

 

우리는 지금 심각한 자기 타락의 시대를 살고 있다. 배신과 변신이 체질화된 사람이나 집단이 어디 사이비 정치인들뿐이랴. 사건과 사안에 대해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공정한 정보를 거짓없이 전해주어야 할 언론과 지식인들마저 자신과 집단의 이익을 위해 매문(賣文)과 매명(賣名)을 일삼으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이다.

 

우리들은 유승민, 안철수. 윤상현 등의 국회의원을 최소한의 양심과 정치적 소신도 없이 자신의 입지만을 위해 수시로 색깔과 거처를 바꾸는 행태를 '철새정치'로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런 정치인과 지식인들은 결코 '철새'가 아니다. 철새정치인이라는 비유 자체가 새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지만, 쉼 없이 잔머리를 굴리는 '명석한' 정치인들이나, 왜곡과 아부를 일삼는 언론과 지식인의 머리를 '새대가리'로 비하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뛰어난 변신과 둔갑술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새대가리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온갖 기묘한 변신술을 선보이고 살상도구를 가슴에 품고 다니며 국민들의 가슴에 배신감과 허탈감이라는 치명상을 입히고 피멍이 들게 만드는 자들은 '닌자(忍者)'라 불러야 마땅하지 않을까. 그것도 한 주인이 아니라 돈에 팔려 주인 바꾸기를 밥먹듯 하는 '타락한 닌자' 말이다.

 

우리는 흔히 철새와 자영업자를 욕보였다는 비아냥을 받고 있는 이런 쓰레기 정치인들의 행동을 두고서 정책과 이념노선에서 차별성을 갖지 못한 우리 정당의 후진적 구조와, 수평적이지 못한 정당공천제도에 따른 상대적 소외계파의 불안감, 기회주의적 무소신 정치인을 심판하지 않는 국민들의 망각증 탓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원인은 아닐 것이다.

 

모든 현상이나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 자신이 변화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정치개선이나 정의로운 사회를 기대할 수는 없다. 정치나 사회문화가 바뀌기 위해서는 그 중심인 사람, 그 중에서도 내가 먼저 변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 자체가 너무 진부하다 해도 어쩔 수 없다. 착취와 핍박이 수십년간 자행되던 일제시대에도 일신의 안위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민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은 많았고, 공포와 폭압의 시대였던 군사정권 시대에도 목숨을 걸고 자유와 민주, 인권을 외쳤던 투사들도 부지기수였다. 시대상황이나 제도가 사람의 근본마저 바꿀 수 없다는 말이다.

 

굴종을 요구하는 강요된 제도와 시스템 아래서도 옳고 바른 것, 정의로운 가치를 위해 자신의 정신을 온전히 지켜온 숭고한 희생자들을 생각한다면 오늘 우리 정치인과 지식인, 언론인의 타락을 제도와 시스템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그래서 너무 허전하다.

 

이제 나와 내 집단, 내 식구와 내 조직에만 고정된 '죽은 시신경'을 치료해야 한다. 타인의 시선과 역사를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보다 엄격한 자기관리와 반성을 필요로 하며, 결국 '나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작업'으로 발전된다.

 

객관화된 나를 바라보는 행동이 습관화되면 그것이 결국 역사의 변화로 나타난다. 개인의 변화가 곧 집단의 변화요, 변화된 집단의 행위가 곧 자랑스런 역사의 기록이 될 것이란 사실은 너무도 당연하다.

 

상대방과 상대방의 조직을 변화시키려면 너무도 힘이 들지만, 나를 바꾸는 데는 단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나를 바꿔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물론 '정치 닌자'든 '지식 닌자'든 사이비 '언론 닌자'든 이들 타락한 닌자가 긍적적 의미의 자기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훌륭한 본보기를 남기고, 그것이 자랑스런 역사가 되도록 기록하는 것이다. 건강한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소신과 신념을 지키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대우하는 문화, 보다 크고 넓은 시각으로 현상과 문제를 바라보며 발전적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우리들의 리더로 삼는 일이 그것이다. 그거야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란 생각이지만, 배신의 경력 있는 사람, 이미지 정치만 추구하는 인물들, 소신 없이 아부만 하고 있는 정치인은 아예 명함도 내밀지 말라!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로 거론되는 사람들의 일부는 정치판을 희화화하고 겉멋에만 치중하여 국민들을 현혹하는 역기능만 초래해 온 정치인들이 있으며, 민주당 이재명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이 말은 믿고 지지할 정치인이 없다는 것의 다른 표현이다. 지난 대선을 치를 때는 ‘전쟁 같은 선거가 끝나고 나면 그래도 무엇인가 달라지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건만, 실낱같은 그런 기대도 속절없이 무너졌다.”고 말하고 있는 다수의 국민들에 대해..... 다수의 국민의힘 당원들에 대해 뭐라고 변명이라도 해보라!!

 

집권당이 되자마자 집안싸움에 비대위 체제로 들어가는 전무후무한 광경을 보인 국민의힘은 달라져야만 한다. 정권을 내놓고도 여전히 의석 숫자를 무기로 집권당 행세를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독선도 달라져야 한다 ‘민주당 2중대’ 프레임에 자승자박한 채 갈 길을 잃고 헤매는 정의당의 현실도 암담해 보이긴 마찬가지이지만, 더 한심하기 그지없는 것은 국민의힘 당대표로 출마하겠다고 꿈틀때는 작자들의 몰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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